리바이벌 오디오 아탈란테4(Revival Audio Atalante 4) 중간 사용기
몇주간 스피커로 음감을 하면서 계속 Dirac 측정과 스피커의 덕트를 막는 등의 물리적 세팅을 번갈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경험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며칠전 스피커 선택에 대한 질문글에 공간에 따른 크기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드린 적이 있는데 사실 스피커 사이즈가 공간에 비해서 작다면 작게 세팅해서 작은 공간에서 들으면 문제가 없는데 작은 공간에 큰 스피커를 들이는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물리적인 사이즈에서 오는 강한 음파 에너지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야 스피커가 제실력을 발휘하고 그 강한 음파에너지들이 여기 저기 부딧치면서 귀로 들어온다면 정말 산만한 스피커 사운드가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물리적 공간의 음파 에너지 수용 한계를 늘이기 위해 베이스트랩을 포함 음향 디퓨저 등으로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분산시키는 룸튜닝을 병행하는 것이겠죠. 여기서 Dirac Live의 한계가 들어납니다. 특정 대역을 아무리 소프트웨어 적으로 조절하더라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에너지 들을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는 없다는 점이지요.
아탈란테4의 뒷면에는 덕트가 크게 2개가 있습니다. 후방 덕트를 통해 스피커 사이즈 대비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구조이고 이를 막아서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게 되어 있죠.
사진에는 하방 덕트가 잘 안보이는 군요. ^^;;
몇주간의 경험 후에 깨달은 건 제가 가진 룸공간은 덕트를 다 막아야 수용가능할 정도의 에너지가 스피커에서 나옵니다. 덕트를 다 열어버리는 순간 에너지가 넘쳐 나와서 룸튜닝 말고는 디락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리죠. 덕트를 다 막거나 다 열고 Dirac 측정을 하고나서 보정해 보니 Dirac의 한계를 잘 알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탈란테4의 두개 덕트 구성... 즉 상방의 중고역대 에너지 조절용이랑 아래쪽 저역대 에너지 조절용 두가지 덕트를 갖추어 두어 좀더 효율적으로 소리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합리적인 설계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저음 우퍼쪽이 에너지가 크기에 아래쪽 덕트는 무조건 막아야 Dirac에서 간신히 컨트롤 할 정도가 됩니다.
상방 덕트는 막든 열어놓든 Dirac에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다만 막은 상태로 고역대 까지 풀 Dirac을 적용하면 너무 정직한 사운드가 되어버려 매우 재미없는 소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현재까지의 세팅은 크게 두가지로 마무리 시켰습니다.
상하 덕트를 다 막아서 룸 사이즈에 맞는 정도로 에너지를 줄여버리고 천장높이나 후벽과의 거리의 불충분함으로 오는 저역대만 Dirac으로 보정한 메인 세팅. 이 세팅은 다니엘 에몽의 스피커 설계 튜닝을 크게 해치지는 않은채 저음만 보정하여 스피커 고유의 소리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Dirac 보정을 딱 700Hz 근처까지, 천장 높이로 인한 딥만 보정한 상태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하방 덕트만 막아서 저역 에너지만 줄이고 풀 Dirac을 적용한 다음 내 입맛에 맞는 타겟으로 마무리. 이 세팅은 제가 듣고 싶은 소리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상방 덕트마저 막은채로 적용하면 중고역대의 에너지가 떨어져서 매우 노잼 소리가 되더군요. -_-;;
상기 세팅에 아낌없는 조력을 주신 @SunRise님 께 큰 감사를 드리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
댓글 6
댓글 쓰기고수의 면모가 보입니다...
SunRise님 nerin님 같은 고수분들을 알고 지낸 덕이라 생각합니다. ^^
고수님들의 조언이 반영된 소리가 정말 궁금하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