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사운드랩 청음후기
이어폰바라기
매장 좌측 사진입니다. 위쪽 선반에는 헤드폰들이, 아래에는 이어폰들이 있으며,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케이블과 변환젠더들이 있습니다.
좌측 창가쪽에 거치형 덱앰프를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매장 우측에는 스피커와 덱앰프, DAP, 무선 이어폰과 악세사리가 있습니다.
청음곡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듣는 노래 65곡을 셔플해서 청음하는 편인데, 이번에 들었던 곡들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How Far I'll Go - 모아나OST
I'm Fine - 방탄소년단
Main Title - Nauts
La Da Dee - Cody Simpson
Timber - Pitbull
Good Time - Owl City
Hot air balloon - Owl City
Jump Up Super Star - The Living Tombstone
All of Me - Jon Schmidt
Stereo Hearts - Gym Class Heroes
Your Smile - Vanilla Mood
Call Me Maybe - Carly Rae Jepsen
북두칠성 - 로이킴
시간과 낙엽 - AKMU
소리 외적인 내용은 케이블과 착용감, 내적인 내용은 톤 튜닝, 해상력, 이미지 표현, 베이스 표현 정도로 기준을 두어 청음했습니다.
RS10이 구동력이 필요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어 ifi idsd signature로 통일하여 청음했습니다.
이어팁은 CP145로 통일했으나, 안 맞는 이어폰들은 딥마운트로 청음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있는 게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과 시기라 생각하여 각 제품당 청음시간은 7~10분 정도였기 때문에 디테일하지 못하거나 잘못 느낀 부분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수월우 카토
케이블은 조금 굵은 편이지만 부드럽고 유연하며, 형태를 잘 유지해줬으며, 귀에 딱 맞지않고 조금 붕 뜨는 느낌이 있지만, 무난한 느낌의 착용감을 가졌습니다.
톤 튜닝은 수월우답게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며, 전혀 이상한 부분이 안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톤 튜닝. 해상력은 근소하게 평균이상의 수준이며, 여기서 평균이라고 하면 뉴아리아 정도의 해상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베이스의 질감은 DD중에서 평범한 수준, 이미지 표현은 의외로 꽤 와이드하며, 좋은 편에 속한다고 느꼈습니다.
소프트이어스 RS10
카토에 비해 더 얇고 부드러워졌으나, 형태를 카토만큼 잘 유지해주지는 못 하지만, 그럼에도 매우 좋은 수준의 케이블이며, 유닛이 두껍지만 귀에 딱 들어맞아서 차음이 좋고 이압이 조금 존재합니다.
소리는 전체적으로 잔향이 거의 없어 건조한 느낌이며, ie900에 비해 다이나믹이 압축된 느낌이 들고, 톤 튜닝은 기본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강했지만, 고역 부분의 밝으면서 어두운 느낌이 약간 부조화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력이 매우 뛰어난 편이며, 이미지 표현은 카토보다 음상의 사이즈가 더 커진 느낌과 약간의 개방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소프트이어스 켈베로스
케이블은 RS10과 동일한 것 같고, RS10과 비슷하게 두꺼운 유닛임에도 귀에 딱 들어맞아서 괜찮은 착용감을 가졌습니다.
톤 튜닝은 RS10보다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고 느꼈으며, 전체적으로 되게 플랫한 느낌, 해상력은 ie900과 RS10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여전히 좋은 축에 속한다고 느꼈으며, 이미지는 RS10보다 조금 더 와이드하지만, 음상의 위치가 쉽게 캐치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베이스 표현은 양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퀄리티 자체는 DD중에서 근소하게 평균 이상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켈베로스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캐릭터가 느껴지는 톤 튜닝이 너무 바람직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BGVP NF5
케이블은 켈베로스, RS10과 되게 비슷한 느낌이며, 귀에 딱 맞지만, 경사 때문에 약간 불안한 느낌의 착용감을 가졌습니다.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베이스의 펀치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인상적이었고, 공기를 밀어붙히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톤 튜닝도 되게 자연스러운 편이며, 어딘가 이상한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해상력은 카토보다 조금 더 좋은 편으로 느꼈으나, 이미지 표현은 오히려 카토보다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디오센스 AQ7
케이블은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를 잘 유지해주었으나, 이어가이드가 너무 뻣뻣해서 아쉬웠습니다. 착용감은 평범하고 약간의 이압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톤 튜닝은 베이스의 양감이 꽤 있으며 전체적으로 착색이 있는 느낌이지만, 이상한 느낌은 크게 안 들어서 되게 유니크하면서 괜찮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느꼈습니다. 베이스의 양감이 너무 좋았는데, 서브베이스가 중심이지만, 미드베이스까지 적절하게 다 살아있어서 좋았으나, 퀄리티 자체는 n3ap 또는 아까의 NF5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해상력은 오히려 NF5보다 조금 더 낫다고 느꼈으며, 이미지는 와이드하지는 않고 평범한 크기를 가졌지만, 음상의 위치를 캐치하는 게 쉬웠습니다.
키네라 스쿨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케이블이었는데, 조금 두꺼운 느낌도 있으나 가볍고 부드럽고 유연하며 형태를 되게 견고하게 유지해주며 AQ7과는 달리 이어가이드도 뻣뻣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대체로 키네라 케이블들이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착용감은 귀에 딱 맞으며, 이압이 약간 존재합니다.
톤 튜닝은 키네라답지 않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며, 약간의 따뜻한 느낌과 함께 음악듣기 편한 소리라고 느꼈습니다. 해상력은 NF5와 비슷한 수준이며, 베이스는 나쁘지 않은 양감과 조금 아쉬운 질감을 가졌습니다. 이미지는 미세하게 와이드한 편이며, 중앙 이미지의 표현이 뚜렷한 편이라서 인상 깊었습니다.
소프트이어스 RSV
케이블은 부드럽고 신기한 촉감을 가졌지만, 유연하지는 않아서 형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아쉬웠습니다. 착용감은 RS10이나 켈베로스보다는 유닛이 작은 느낌이라 부담감 없었으며, 여전히 귀에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색이 신기하게도 RS10와 많이 상반되는 느낌이었는데, 다중BA인데도 괜찮은 잔향감이 느껴져서 소리가 약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고, 톤 튜닝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이상한 느낌도 안 느껴져서 좋게 들었습니다.
해상력은 스쿨드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체적인 범주에서도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베이스 표현 역시 적절한 잔향 덕분에 BA보다 DD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 하지만 카토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그런 수준으로 느꼈습니다. 이미지 표현은 카토와 유사한데, 꽤나 와이드하고 여유로은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탠치짐 뉴하나
케이블이 이쁘면서 얇고 부드러우며 형태도 어느정도 잘 잡아줘서 되게 좋았고, 유닛은 노즐이 짧아 착용감이 좋지는 않지만, 유닛도 작아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착용감
노래를 듣자마자 이미지 표현이 너무 유니크해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끌었는데, 좌우로는 매우 와이드한데 높이가 압축된 느낌이 있으며, 중앙 이미지의 표현은 다소 부실한 편이었습니다. 이미지가 너무 특이해서 다른 부분은 인상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베이스 퀄리티가 되게 좋은 편인데, 울리는 잔향의 방식이 되게 고급스럽다고 느꼈습니다. 해상력은 카토보다 조금 아쉬웠으며, 톤 튜닝은 저번의 하나보다 더 안정된 느낌이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했습니다.
Ikko OH10
케이블은 되게 꼬이기 쉬운 형태이지만, 얇고 형태를 잘 유지해줘서 좋았으며, 유닛의 형태가 되게 특이한데, 그래도 착용감은 귀에 딱 맞는 편이며, 이압도 없었습니다.
이것역시 이미지 표현이 가장 먼저 들어왔는데, 되게 와이드하고 높이 역시 압축된 느낌이 별로 없어서 굉장히 현장감 있는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베이스의 어택감이 다른 이어폰들에 비해 미세하게 느리다고 느껴졌지만, 풍부한 질감과 펀치감을 가져서 오히려 뉴하나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베이스 퀄리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톤 튜닝은 W자로 착색이 꽤 있는 시그니처였으며, 썩 나쁘지 않은 펀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청음하고 나니까 최근에 출시된 이어폰들은 톤 튜닝의 완성도가 되게 높아졌지만, 그만큼 사운드의 시그니처가 일관적인 느낌도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아스텔앤컨에서 나온 Zero1 은 되게 사운드가 유니크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64오디오 제품들을 전부 비교해보고 싶네요.
COCT님 포함 6명이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