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머지용... ㅡㅡ;;

최근에 싼 값에 구한 파나소닉 DMC-LX2 야간 촬영인데...

이 무슨???

어두워지니 뭔가 5년 전 폰카틱한???

아파트 벽에 전혀 있지도 않았던 파란 빛이 왜???

가로등이 뭔 네온사인도 아니고;;

계조는 왜 이랭...

아무리 컴팩트 바디라지만 질감은 완전히 죽어있고...

라이카라고 써있는 렌즈인데!!

이건 무늬만 코닥인 M580... 화질 완전히 꽝이지요. 폰카보다 못한...

가로등도 있건만, 이 정도로만 어두워도 AF도 못 잡아요.

무려 광학식 손떨림 보정도 있는데 손각대 야무지게 잡아도 이렇습니다.

다만 색 재현은 실제에 가장 가깝습니다.

하이라이트 계조가 개판이긴 한데, 중간 영역은 나름 쓸만하죠. 화질이 너무 구려서 문제지...

그리고 이건 GF3...

실제보다 조금 비비드하게 나왔지만, 색이 완전히 돌지는 않았는데...

아...!

이제 알았습니다.

고감도 저노이즈로 야간 촬영에 강해질 수록 스냅샷 찍기는 겁나게 편해지는데...

제 취향에는 뭔가 내추럴한 느낌이 확 줄어들고 디지털 냄새가 많이 난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결론.

저는 좋은 걸 쥐어줘도 좋은 줄 모르니 그냥 구닥다리 똥카나 써야겠다!! 입니다. ㄱ-;;

노이즈가 생기면 생기는대로 쓰고, 어두워서 안 나오면 어두우니 당연히 안 나온다고 알고

걍 구형 카메라들 쓰는게 더 나을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사실, 다루기 너무 어려워도 빛이 튀면 마치 필름 타들어가듯이 확 빛이 튀어오르는 녀석들이

오히려 더 호감이 가긴 하더군요.

결국, 미친 듯이 다루기 어려운 E-500과 P880의 개인적 마스터 테이프틱한 포지션은 불변!!

GF6는 디지털 느낌이 물씬하지만 주광 발색이 폰카보다 압도적이니 간당간당하게 용서... ㅋㅋㅋ;;

(개인적인 느낌으로 성능은 GF3보다 맘에 드는데 사진은 훨 구려요... 좀 더 폰카틱해요;;)

M580은 화질 때문에, 그리고 LX2는 결국 폰카 수준을 그다지 벗어나지 못함에. 새*들... 기열!!(?!)

주제를 확 바꾸어...

인이어는 대규모 숙청이 있었습니다.

번들급들 싸그리 탈탈탈 Trash Bin으로 Go.

...LG 번들도 포함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하한선 미달.

상관안해(?)는 성능 미달이나 뭔가 포텐이 터질 듯 말 듯 애매해서 생존.

ER-4S는 연식으로 보면 정년이 지난 듯 한데, 저는 원래 노인 공경이 아닌 공격이 취향이라서 생존.

트리플파이는 15년만에 극혐의 전당 → 명예의 전당입니다.

디렘 프로 마스터... 요상한 FR이 머시기 했는데, 이게 RE-1 Pro와 묘하게 상호 보완이 되는 듯 하여

RE-1 Pro와 함께 생존. 둘 중 하나만 있다면 제 취향엔 좀 애매합니다.

둘이 같이 있어야 재밌어요.

헤드폰...

얼추 답은 나왔습니다.

마스터피스는 다 낡아빠진 ATH-W100이고, 오테가 이런거 또 안 내면 굳이 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리 매칭 맞는 이어패드 찾기도 힘들어 죽겠습니다. 뜻밖에 배려심이 너무 없는 기분나쁜 회사입니다.

HD650... 9년 전, HD600은 나중에 실황 대비 명백히 저역 부족으로 느낄 것 같아 HD650으로 샀죠.

결국 HD650도 제 느낌엔 저역이 모자라긴 합니다만, 그건 극저역 얘기고...

K501은 순정 이어패드를 못 구하니 노답이지만, K702 호환 패드로도 생각보다 매우 쓸만합니다.

해상력이 너무 낮아서 문제지...

그리고 아웃도어용으로 구매한 최근판 HD25는 너무 순둥순둥해서 문제이지만, 나름 마음에 들고...

DT990 Pro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냥 굉장히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딱 들었을 때, 바로 딱 이거다!!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이걸 믿고 가도 되겠다는 신뢰감이 느껴지네요.

사실, 그래서 샀어요.

현물 들어본 적 없었습니다. 걍 영디비님 리뷰랑 직관으로 느낀 근거 없는 확신이 전부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객관화되어 내 앞에 답이 되어온다면 참 편하겠지요.

하지만 절대로 그럴 일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하고, 그렇게 쟁취한 것만이 진정 내 것이 될까말까한게 현실이더군요.

영디비에서, 적어도 취미 분야에서나마 내가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분명히 얻는 경험을 하며

인생에 굉장히 긍정적일 에너지를 얻고 있다는 걸 느끼며

한밤중에 이런저런 얘길 늘어놓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