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오디오 사운드캣 청음 후기

전날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오늘 즉흥적으로 처음으로 사운드캣 가볼 겸 해서 64오디오 이어폰 들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지방 쪽 거주해서 고속버스 타고 지하철 갈아타고 사운드캣에 도착했는데 1층에 카페랑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 같이 있는 구조더라구요. 

멀리서 사운드캣 간판이 보여서 달려갔습니다.

갔더니 64오디오 전시 란에 제품 이름들만 있고 없어서 물어보니까 원하는 제품 말해주면  가져다가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아라 몰랐는데 64오디오 담당하는 매니저? 분이 점심 시간이라 1시 이후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아마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인가봅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이어폰 몇 개 들어보고 근처에서 밥 먹고 1시 이후에 다시 왔습니다.

청음 가능한 64오디오 제품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밥 먹으러 가기 전에 청음 매장에 있던 비싼 제품도 몇 개 들어봤는데 들어본 이어폰으로는

Westone Mach80, Earsonic Blade, Canal Works 제품(제품명 기억이 안납니다..) 100~200만원 넘는 제품들만

들어봤는데 별로 저한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웨스톤은 예전에 처음 이어폰 입문 할 떄 w1으로 했던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다시 mach80으로 웨스톤 이어폰 다시 들어보게 되었는데 특유의 막이 낀 느낌이 그대로 인거 같아서 저는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착용감은 정말 좋더군요.

1시 이후에 다시 와서 매니저 분께 u12t, u18t, u18s 듣고 싶다고 하니 2층에 올라가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영디비님 리뷰를 보고 이어폰 팁을 따로 준비해갔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갑자기 오게 된 것도 있고 여태까지 에티모틱 리서치 이어폰만 써와서 아즈라 같은 다른 이어팁을 사본 적이 없어서 기본 번들팁 잘 맞겠지 하면서 청음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생각 안났는데 매니저분한테 혹시 다른 이어팁도 있냐고 요청해볼걸 그랬습니다.

그리고 apex 모듈?도 어떤 것이 껴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청음한 거 같네요.

청음은 우선 제가 자주 듣는 락/메탈 장르 3~4곡에 피아노 곡 1개, 일렉트로닉 음악 1곡  돌아가면서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저렴한 꼬다리 dac 끼고 들었는데 셋 다  볼륨 확보도 잘 되서 저도 모르게 평소 듣던 음량보다 좀 더 키우게 되더군요. 풍성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이번 리뷰 주인공이었던 u12t입니다. 처음에 기본 번들 실리콘 팁을 끼고 들어봤는데 소리가 엄청 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심벌 소리랑 신스음이 엄청 쏘더군요. 착용도 제대로 안되서 붕 뜨는 느낌도 났습니다.

 그래서 아뿔사 망했다.. 했는데 u18t에 껴있던 폼팁을 껴봤더니 차음도 잘 되고 쏘는 음이 정리 되면서 제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청음샵 오기까지 er4xr 들으면서 왔는데 플랫한 소리에 편안하고 er4xr보다 저음이 더 많으면서 타격감도 더 좋더라구요.

고음역대도 심벌 소리도 잘 들려서 그래프처럼 잘린 느낌도 들진 않았습니다.

저음이 er4xr보다 많아도 저음이 다른 음역대를 침범해서 마스킹 하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해상도랑 분리도도 좋더군요.

u18t 입니다. 이어폰 디자인이랑 색상처럼 소리가 더 강렬하더군요. 그리고 같은 볼륨이면 u12t u18s에 비해 소리가 더 컸습니다.

u12t랑 u18s는 볼륨 50 정도로 들었다면 u18t는 42~44 정도로 낮춰야 하더라구요. u12t에 비해 기타 사운드도 더 묵직하게 들리고 하이헷 소리도 좀 더 강조되서 들리긴 했습니다. 약간 V자 느낌의 사운드가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보컬 백킹이 있다는 느낌은 안들었네요. 얘도 껴있던 실리콘팁으로 들으면 쏴서 밑의 사진에 있는 폼팁으로 들었습니다. 기본 폼팁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오늘 따로 이어폰 팁을 준비해가지 않아서 U12t, U18t, U18s 전부 밑의 폼팁을 착용하고 들었습니다.

컴플라이 폼팁 같기도 한데 오늘 이거 아니었으면 제대로 청음 못하고 갈뻔 했습니다. 원래 폼팁은 안좋아하는데 오늘은 예외였네요. 다음번에는 실리콘팁 준비해서 다시 청음해보려고 합니다.

u18s입니다. U18t랑 비교해보면 덜 자극적인 사운드입니다. 근데 이 녀석도 플랫한 쪽이라고 해야하는지..?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마지막에 u12t랑 u18s랑 차이 알아보려고 비교하면서 들었는데 제대로 찾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u18t보다는 u18s가 덜 자극적인 느낌이라 둘 중에는 u18s가 더 좋았습니다. 

약 1시간 반정도 짧게 청음을 마치고 매니저분한테 이어폰들을 반납했습니다. 64오디오 제품들 어땠냐고 물어보셔서

얘기도 살짝 나누고 궁금한 점도 물어봤습니다. 제품들 특징이랑 질문 답변도 잘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u18t는 자극적인 사운드 좋아하는 분들이 찾고 u18s는 좀 더 편안한 소리 추구하는 분들이 금덩이? 들고 와서 들어본 다음에 많이 사가신다고 하더군요.. 커스텀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64오디오 커스텀 이어폰 맞추면 1차 구매자(본인)에 한 해 3회까지 재몰딩은 가능한데 2차 구매자는 몰딩이 안되서 커스텀은 사실상 귀속템이라고 하더군요.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64오디오 유니버셜 이어폰이 중고가격 방어도 잘 된다는 정보도 알려주셨습니다 ㅋㅋ

그동안 에티모틱 리서치 이어폰들만 주로 사용하고 다중듀서 이어폰들에 대해 듀만콘댐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어서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는데 64오디오 제품들을 들어보니 그 생각이 싹 없어졌습니다. 일단 u12t, u18s 마음에 들었고 특히 u12t 정말 좋더군요! 비싼 건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과 돈 좀 열심히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그런데  u12t와 u18t, u18s 봤을 떄 소리 측면 (?)에서 150만원 이상? 더주고갈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건 다음에도 다시 청음 와서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타임리스 ae도 영디비님 리뷰 영상 보고  챙겨 갔는데  64오디오 껴있던 케이블과 교체해서 들어본다는 걸 깜빡했네요;

원래는 서울 온김에 셰에라자드나 이어폰샵도 가보려고 했는데 다음에 오기로 했습니다.

이상 막귀의 사운드캣 첫 방문 64오디오 청음 후기였습니다.

p.s. 타임리스 ae는 아웃도어에서 들으면 소음 그대로 다 들어와서 실내에서만 듣는걸로 해야겠더라구요.

 er4xr, 에티모틱 에보, 타임리스 ae 들고 갔는데 차음도는 er4 > 에보 > 타임리스 ae 순이었습니다.

지하철이랑 버스에서 er4 끼면 주변 소음 차단 정말 제대로입니다. 에보는 er4보다는 소음 좀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