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딸라짜리 앰프로 HE6SE를 구동할 수 있다?
예전에 옆동네 유튜브에서 만원짜리 앰프 리뷰를 보던 어떤 바보가 있었습니다.
P=VI 이고 V=IR 이니 P=(V^2)/R 이므로 PR=V^2이겠군.
V가 고정이니 P1R1 = P2R2, (P1R1)/R2 = P2 겠구나?
HE6SE가 50옴짜리니까 그럼 50W x 4옴 / 50옴 = 4W@50옴이니까 4W짜리 헤드폰 앰프로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알리 세일중에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3개 1묶음 세일하는 곳에서 이것을 보고 맙니다.
(4달러짜리 물건을 소개할 때 넣는게 국룰이라는 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제품은 배송중... 역시 알리 5일배송은 대단합니다.
서둘러 4핀 XLR-스피커선 케이블 (3만원 상당) 을 지르고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와서 보니 아뿔싸. 전원 어댑터가 별매더군요? 하지만 마침 집에 12V 2A 어댑터가 있어서 그걸로 들어봤습니다.
크기는 정말 아담합니다. 가로세로 약 5cm 정도. 신용카드를 정사각형으로 잘라놓은 정도의 크기입니다.
연결은 휴대폰 -(USB)- 꼬다리 dac - (3.5-3.5 aux) -앰프 - (스피커-XLR4)- HE6SE.
처음에 음량 1-2 (총 30단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올려도 소리가 바로 들릴 정도로 (HE6SE는 웬만한 꼬다리로는 음량 80% 정도는 올려야 소리가 좀 들립니다) 뽑아내서 놀랐습니다. 오오..! 하면서 ㅋㅋ .. 그런데 음량을 조금 더 올리니 계조가 무너지고 잡음이 섞이더군요. 역시 그런가.. 하고 생각하다가 꼬다리쪽 소리를 좀 낮추고 앰프 음량을 올리니까 그런 현상이 없어지더군요. 아마 앰프쪽에서 꼬다리 입력을 다 못 받아주는 것 같더군요.
웬만한 팝송은 음량 6-8로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클래식으로 넘어가면서 원본 소리가 작아 음량을 올리다가 음량이 중반을 넘어가다 보니 이녀석 힘이 빠지더군요. 신기하네 하고 찾아보다 보니..
이녀석을 받쳐주는 힘은 파워(어댑터)에서 오는데, 권장 전류가 3A...; 거기에 입력 V에 따라 출력 W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12V 8옴에서 15W+15W, 4옴에서 20W+20W, 24V가 돼야 8옴에서 40W+40W, 4옴에서 50W+50W라는..;;
그래서 또 지릅니다; 24V 5A 어댑터를 말이죠; 그랬더니 음량 18 정도에서도 제대로 된 (최소한 제 귀에는 이상하지 않은) 소리가 나오더군요.. ㅎㅎ
그래서 결론. 사딸라짜리 앰프로도 HE6SE 울려줄 수 있다. 단,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웬만하면 제대로 된 앰프로 음감하자..; (앰프 5천원 + XLR연결선 3만원 + 어댑터 2만5천원 = 6만원짜리 앰프가 되었음;;)
ps. 따라하실 분은 없겠지만 (...) 저 앰프에 3.5mm 출력단자가 있긴 한데 쓰레깁니다. 저음이 하나도 안 나와요. 쓰지 마세요.
댓글 9
댓글 쓰기ham은 저도 한번 해보고 싶기는 했습니다.ㅎㅎ
신기하네요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 환영입니다!!!
하도 심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