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딩]슈어 840a에 4.4 단자를 추가했습니다.
재인아빠
벌써 몇달전에 부속은 사놓고 계속 미루다가,
오늘은 일도 하기 싫고해서 드디어 4.4단자를 추가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언밸런스드 단자를 교체하기보다 하나를 더 추가했어요.
그리고 단자 선택하는 스위치도 붙였습니다.
왜 그런 황당한 짓을 했냐고 물으시면, 그냥 있던걸 죽이기 싫어서요.
아무튼 정말 별로 쓸데없는 짓이지만 그냥 했어요.
이제 제 840a에는 두개의 입력단자가 있습니다.
절대 방출 불가능이 됬네요.
덕분에 밸런스드(디퍼런샬 엔딩) 과 언밸런스드 (싱글 엔딩)이
헤드폰에서 어떻게 연결되는 건지, 왜 4.4 to 3.5 젠더가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실제의 예로 보여드릴 수도 있게 됬습니다.
아무튼 아래는 모딩과정입니다.
전에 다른 분이 겉의 커버는 그냥 스티커로 붙어있다고 하신 글을 보고 용기내서 핫건으로 살살 달궈서 열었습니다.
나사가 4개보이고 이걸 풀어내니까.
드디어 선들을 연결하고 있는 내부를 볼 수 있게 됬습니다.
위에 보시면 작은 서킷보드에 R G G L이라고 접점이 보입니다.
R은 오른쪽 G는 그라운드 그리고 L은 ㅇ왼쪽입니다.
3.5단자에 연결하게 되어있어서 스피커 두개의 -단자는 하나의 그라운드로 묶여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아래쪽의 단자에는 3개의 선만 보이게 됩니다.
4.4 밸런스드 입력의 경우에는 R+, R-, L+, L-이렇게 네개의 전이 필요합니다.
근데 4.4에서 그라운드는 어디에 있을 까요.
사실 밸런스드 입력에서 그라운드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각 스피커에 두개의 전선이 필요하니까 총 4개만 있으면 되는데,
위의 그림처럼 그라운드가 있는 건 이 그라운드가 신호를 위한 선이 아닌
연결선의 쉴딩용으로 쓰이게 됩니다.
3.5의 경우 쉴딩 그라운드를 스피커의 -선과 공통으로 쓰고 있고 보통은
2코어의 쉴드선에 R+, L+ 그리고 R-, L-는 그냥 쉴드그라운드와 같이 묶이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그냥 그라운드라인이 신호선이 되게 되고 이것이 오해를 일으키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밸런스드 입력의 경우, R+,R- 와 L+,L-가 분리된 앰프에서 나오는 별도의 출력이 되기 때문에
3.5에서와는 다르게 처럼 L-와 R-는 서로 다른 출력이 되고 단순한 젠더의 경우 이 입력을
그냥 연결하게 되면 두 개의 다른 앰프의 출력을 묶는게 됩니다. 당근 하면 안되는 연결이 됩니다.
근데 이런 젠더로도 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뭐일까요.
경우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니 그냥 제 뇌피셜로 두가지 정도의 예상을 하게 됩니다.
첫번째, 젠더에서 R- L-를 쉴드 그라운드에 연결되게 하면 소리가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소리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들을 만할 수 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앰프가 밸런스드 출력에 진짜로 분리된 두 채널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출력선만 갈라 놨을 경우입니다
물론 밸런스드가 출력의 방식이 아니라 신호를 전송하는 부분에서의 방식이라 입력단에서는
두개로 받아서 출력단에서 하나로 합친다음 (밸런스드 연결이 적용) 출력은 싱글엔드로...
따라서 밸런스드 회로라고 광고 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R-와 L-를 같이 묶어도 문제 없을 겁니다.
하여간 두개로 분리된 출력 회로를 가진 제대로 된 밸러스트회로를 싱글엔드로 바꾸러면 active grounding 회로
같은 가상의 싱글엔드를 별도로 만드어 줘야 회로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에 제가 댓글에 회로도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구글에 찾아보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제 경우에는 두개의 입력단자를 스피커에 같이 연결하고자 하지만
싱글엔드의 경우에는 그라운드가 공통으로 물리기 때문에 단순히 선만 연결해서는 4.4의 경우와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2열짜리 스위치를 달아서 싱글엔드가 될지 디퍼런샬이 될지 회로 자체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내부 공간이 작아서 어차피 저랑 끝까지 같이 갈거라 그냥 잘라냈음요.
결국 이런 모양이 됬습니다.
자 그러면 소리는 어떤가?????
제가 듣고 드리는 말씀은 밸런스드와 언밸런스드의 차이를 말씀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왜냐면 제 경우 젠캔과 젠덱 (4.4로 연결)로 듣는데요. 젠캔에 3.5와 4.4 출력 단자가 별개의 회로입니다.
그리고 케이블과 커넥터도 다르구요. 해서 제게 들리는 차이를 단순히 밸런스드와 언밸런스드의
차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일단 4.4로 들으면 당근 출력이 높아 집니다.
3.5에서는 게인을 2단계로 듣고 4.4에서는 1단계로 들으면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4.4에서 확실히 공간감이 넓어집니다. 소리가 들리는 공간의 깊이가 다르네요.
더 활기차고 소리듣기에 훨 더 재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4.4로만 들을 것 같습니다.
제 뻘짓을 참고하실 분들은 절대 안계시겠지만
아무튼 나름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재인아빠
atnerva님 포함 16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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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보이는게 좀 그래서 그렇지 가만히 들여다 보시면 의외로 아주 단순한 일입니다.
2등 대단하시네요. 3.5와 4.4를 동시에 쓸 수 있게 개조하시다니 이게 정말 킬포네요.
3등 재인아빠님 감사합니다.
저는 모조 g5에서 짭밸을 사용했는데 g5는 기억이 잘안나지만 모조에 짭밸 변단 박스를 달면 느낌적인 느낌이 양쪽 분리도가 좋아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게 아마 모조의 언밸 3.5 두 단자를 엮어서 만든게 아닐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만 드네요 ㅋㅋㅋ
전에 4.4 to 3.5 단자를 사용을 잠시 했는데 여러분들께서 그러면 엠프 고장의 원인이 될수 있다고 하셔서 결국엔 나눔을 했고 나눔 당시에도 문제없이 구동 가능한 큐델릭스 사용자만 참여하시라 말씀드렸네요.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스위치가 아주 크고 영롱하네요...
본문은 제가 처음 글에 달았던 댓글과 같은 내용이군요
덧붙여
L- R- 합선 시 소리가 나는 이유는
스테레오에서 L-과 R-의 신호는 100% 똑같은 신호가 아니고
L+와 R+는 아직 정확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L단에서 -20mV 20Hz신호와 -R단에서 -15mV 30Hz신호가 나간다고 한다면
꼭대기점이 -20mV일 때가 있고, -15mV일 때가 있고 -5mV일 때가 있고, 0mV일 때가 있겠죠.
그리고 이 신호가 +L, +R신호와 만나게 됩니다
(밸런스출력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와 +가 만나 상쇄되지 않고 더해집니다)
좀 더 쉽게 정리하면
L드라이버에는 +L, -L, -R신호가 들어가고
R드라이버에는 +R, -L, -R 신호가 들어갑니다.
상당히 왜곡된 상태로 소리는 진행이 된다는 거죠.
그리고 초대형 슈퍼 고출력 앰프 풀볼륨에 물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걸로 앰프가 불탈, 즉 회로에 무리가 갈 가능성은 매우 적습, 아니 아예 없습니다.
이걸로 앰프가 무리가 간다면 애초에 4.4이고 3.5이고 밸런스드고 언밸런스고 간에
전원 켜고서 단자 꽂는 행위 자체가 미친 짓이 되었을 겁니다 ㅋㅋ
3.5mm 언밸 출력에 +R, +L을 합선시키고 콜드(GND)를 붙인 어댑터도 만들어서 종종 듣는데
이렇게 들으면 같은 출력파형인 모노가 상쇄되어 없어지고 서로 다른 좌우 스테레오만 남아 모노로 들리는데
메인 사운드가 없어지기 때문에 배경에 깔리는 악기나 코러스보컬 등을 듣기가 아주 좋아집니다.
밸런스드 합선은 위의 소리에 L-, R- 소리가 한번 더 깔리는 것이죠.
그래서 재생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원본에 상당히 왜곡되어 있을 뿐...
앰프에 무리가 간다는 건 엄청나게 높은 전압 또는 전류가 흐른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앰프가 타기 전에 고막이 터졌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ㅋㅋ
두개의 분리된 앰프라도 임피던스가 제로인 연결이 만들어지면 앰프내부에 저항에 모든 전압과 전류가 걸릴 것 같아서요. 물론 회로를 어떻게 만들었나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다를 것 같기는 합니다. 내 앰프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 지 알수가 없으니 일단 업체에 물어보고 사용하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고수....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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