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런 일도... ㅋ
alpine-snow
246 9 20
좀 지난 일이긴 한데...
기나긴 교육 촬영을 마치고 단독 촬영을 두 번째로 갔을 때였습니다.
결혼식을 촬영하며 뭔가 묘한 기분이 들어서 나중에 봤더니,
아니 글쎄 전 여친이 결혼식을 했었던 바로 그 홀이었던 겁니다.
그 날, 매우 당연히도 저는 참석하지 않았었지만...
촬영하러 간 날은 마침 그 날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촬영을 모두 마친 뒤 몰려오는 복잡한 기분...
혼자 나아가야 할,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오다가 뒤돌아보니
소중했던 것을 놓아두고 지금껏 혼자 걸어온 흔적이
유난히도 쓸쓸해 보입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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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슬픈 이야기...
13:35
24.06.23.
LiNee
긴 세월이 지난 지금, 저는 지금 구제불능 노총각이 되어있지요. ;ㅡ;
13:40
24.06.23.
2등
전 여친의 결혼식에도 초대 받았었는데요 뭐...
13:44
24.06.23.
쏘핫
으악... ㅋ 어메리칸 스타일이네요!
13:47
24.06.23.
alpine-snow
그러게말입니다 ㅋㅋㅋㅋ
13:50
24.06.23.
쏘핫
그걸 액땜한다고 그러지요. ㅋㅋㅋ
13:52
24.06.23.
무직마니아
아니 뭐 제 결혼식도 왔으니 쌤쌤?.... (...)
13:53
24.06.23.
쏘핫
믿음이 강한 분이셨군요!!!!
13:56
24.06.23.
무직마니아
그냥 오래된 지인이죠 뭐
14:01
24.06.23.
쏘핫
헤어진지 오래되고 상대가 결혼까지 하고나니 그제야 지인이 되더군요.
그 전까지는 진심으로 대단히 애매하고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진심으로 대단히 애매하고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14:04
24.06.23.
쏘핫
ㄷㄷㄷ...
14:03
24.06.23.
alpine-snow
살다보면 그런일도 있는거죠 ㅎㅎㅎ
14:04
24.06.23.
쏘핫
그러려니 할 수 있게 되기까지 8년이나 걸리다니 말입니다. ㅋㅋㅋ
14:05
24.06.23.
alpine-snow
허허허 그럴수도 있죠 네.. 그럴수있습니다 (....)
14:06
24.06.23.
3등
에구 씁슬한 기억이시군요.
글을 읽고나니 저도 봉인된 기억이 슬며시 고개를 드네요.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 믿고 잊으려했지만 잊히지않는..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잘 살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14:43
24.06.23.
JNK
먼저 결혼을 해서 잘 사는 걸 본 것이 그래도 약이 된 듯 합니다.
제가 먼저 놓아버린 죄책감이 많이 상쇄되더군요.
남은 건 저인데, 기약없이 노총각이 되어버려서 미안하네요.
서로 짝을 찾아 자기 갈 길 잘 가는게 서로에게 좋은데 말이죠.
제가 먼저 놓아버린 죄책감이 많이 상쇄되더군요.
남은 건 저인데, 기약없이 노총각이 되어버려서 미안하네요.
서로 짝을 찾아 자기 갈 길 잘 가는게 서로에게 좋은데 말이죠.
15:46
24.06.23.
세상 참 좁죠..
15:12
24.06.23.
햄최삼
세상 좁긴 한데, 지역이 달라지면 넓기도 하더군요.
20대 시절에 덧없이 스쳐간 사람들이 전부 서울에 있으니... ㅎㅎㅎ
15:47
24.06.23.
alpine-snow
아 무슨 말씀이신 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음먹고 오랜만에 만나려고 하면 진짜 만나기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마음먹고 오랜만에 만나려고 하면 진짜 만나기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15:59
24.06.23.
햄최삼
김해로 내려온 후로 삶이 완전히 다른 기로에 들어섰습니다.
16:10
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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