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일이 있어서 광화문에 간 김에, 덕수궁 미술관에 들렀는데 전시회가 있더군요. 많은 전시회를 다녔지만, "자수"는 특이한 테마였습니다. 

특별히 전시회 주제를 가리지 않지만, 자수는 왠지 공예나 산업기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시회를 보고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자수의 색채가 회화의 물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특히 하늘이나 흰색을 표현하는데 특화되어 있더군요. 아래 배꽃들이 좋은 예입니다.

사진은 평면적이라 자수의 입체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전시회를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은, 날씨가 좋아서 걸어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까지 갔습니다. 덕수궁 미술관은 분위기가 다른 그야말로 현대미술 비주얼 아트 전시들이 주류였는데, 특이한 점은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도 외국에 나가면 꼭 그 도시의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하니까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데, 차림새가 여행객 같지 않은 거주자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시가 미디어 아트가 주류이다 헤드폰들이 많던데, 모두 젠하이저더군요^^

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도 연간 멤버십이 있는데, 회비가 싼 것이 7만원이라 입장료 2천원으로 환산하면 35번 이상 가야 하지만, 그냥 우리나라 미술 발전에 donation 한다는 생각으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