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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 490 PRO 사용기 : 스튜디오 헤드폰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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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490 PRO는 젠하이저의 최신 스튜디오 헤드폰으로, HD 400 PRO의 후속기이자 프로 헤드폰 라인업의 기함입니다.

 

그간 이 녀석을 얼마나 들어보고 싶었는지... 그런데 정말이지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젠하이저 프로 라인업이 할인에 인색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이 제품도 그간 별달리 할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디비에 속속들이 올라오는 유저분들의 청음기가... 정말이지 엄청났어요. 한편으로는 그저 그랬다, 별 감흥 없었다는 후기도 있었고요. 비록 다른 커뮤니티서는 별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영디비란 데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워낙 학구적인 분과, 관심 분야가 넓으신 분 또는 이 둘 모두에 해당하는 분들로 가득하다 보니까요. 다른 곳의 반응과 별개로 반드시 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심이 적고 할인도 적다보니 중고물품이 별로 없었던 이 제품을 구하는 데는 결과적으로 한달 보름이 좀 넘게 걸렸네요. 추가 구성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그냥 프로로 살까 하다가 왠지 퍽 좋은 제품이 될 것 같아서, 오래 소유하게 될 것 같아서 케이스와 여분 패드, 케이블 등이 포함된 플러스 중고 매물을 구하느라 더 시간이 걸렸던 것도 있습니다. 다행히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신품가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업어올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HD 490 PRO(이하 490프로)는 제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제품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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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이 케이스가 별다른 완충재도 없이 턱하니 들어 있습니다. 친환경 포장을 환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아주 잘한 결정이라 여겨지지만 혹자는 한 꺼풀뿐인 종이 겉박스가 훼손되면 케이스까지 덩달아 훼손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다소 허술하다고 지적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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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프로를 구매해서 오래 쓰실 예정이라면 가급적 프로 플러스를 구매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케이스의 품질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젠하이저 마크가 음각돼 있어서 예쁘기만 한 게 아닙니다. 재질은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며 구조는 외부 충격에 견디기 좋게 튼튼하고, 내부 수납 공간도 완벽하게 설계돼 있어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무슨 털 같은 게 묻어있는데, 이건 케이스 자체의 만듦새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아마... 전 주인이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유력)를 기른 모양입니다. 잔털 같은 게 좀 묻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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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490프로 및 490프로 플러스의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출처 젠하이저). 사진 상에는 그림으로 안 나오다 보니 혼동할 수 있는데, 490프로 플러스의 경우 케이블도 1.8미터와 3미터의 2개며 3.5mm to 6.3mm 어댑터도 2개입니다. 또 일반 모델에는 없는, 믹싱 이어패드와 동일한 재질의 헤드밴드 패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더, 프로듀싱 패드가 2쌍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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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보이는 건 케이스뿐이므로 물론 케이스 내에 모든 구성품이 수납됩니다. 보관할 때든 이동할 때든 이편이 나을 것임을 말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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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490프로만을 위한 설계의 위엄입니다. 들고 다닐 일이 없는 저도 다 들고 다니고 싶어질 정도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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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로 제공하는 믹싱 소프트웨어와 보증서 그리고 사용 설명서입니다. 490프로는 스위블이 되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한 케이스에 구성품과 같이 수납될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습니다). 구성품도 매뉴얼에 나온 그림이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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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헤드폰 본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티나지 않는데 그릴이 다른 젠하 헤드폰의 그것과 달리 안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우묵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내부로는 드라이버와 흰색 스크린이 보입니다. 하술할 놀라운 저역 퍼포먼스의 비밀이 여기 숨어 있을 텐데 당연히 저는 그런 것까지는 모릅니다. ^^;

 

490프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전작인 HD 400 PRO와 컨슈머 라인의 500번대 기종들에 쓰였던(대표적으로는 HD560S) SYS38 드라이버가 채용되었다는 것인데요. 이로 말미암아 혹자는 490프로를 560S2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아마 드라이버의 '급'이 낮음을 지적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텐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490프로를 구하면서 이런 점을 고려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SYS38이 보다 저급기에 사용되었음은 사실이나 노이만의 보다 상위기에도 엄연히 사용된 드라이버인데다 E.A.R 기술이 적용된 소수의 드라이버 중 하나(다른 주요 드라이버로는 800s의 SYS56이 있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드라이버를 사용하든 그게 뭔 상관일까요. 소리만 좋으면 됐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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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은 전반적으로 튼튼하게 생겼고 마감도 잘돼있는 편입니다. 얼마전에 리뷰했던 660s2처럼 충격에 취약해보이게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좀 험하게 굴려도 쉽게 고장날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젠하이저 글씨나 로고는 여전히 칠해 놓은 수준이라 쉬이 훼손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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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프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진으로 찍어놓지는 않았지만 시리얼 넘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본 것은 컨슈머 플래그십인 800s에나 있었던 시리얼 넘버를 부여했다는 것은 확실히 490프로를 프로 라인업의 플래그십으로 놓고 있다는 방증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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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XLR 단자 및 3.5 플러그의 정품 케이블입니다. 490프로 플러스의 구성에서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케이블을 1.8미터와 3미터 모두 SE로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엔 물론 이유가 있을 텐데... 밸런스드 케이블을 팔아먹으려고 이랬나 싶기도 하지만 490프로가 어디까지나 스튜디오 헤드폰이지 음감용으로 내놓은 제품이 아님을 고려했을 때는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밸런스드 연결을 대단히 중요시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리뷰를 쓰다가 새삼 궁금해지는 것은 헤드폰에 연결하는 쪽 단자를 왜 미니 XLR로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음질적인 이득이 있는지, 아니면 내구성에서 플러스가 있는 건지...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생김새와 구성품 등등에 대한 사진은 이쯤하고... 영디비 여러분께 가장 중요할, 청음기로 가보실까요?

 

❗️청음기에 앞서...

 

제게는 청음기를 작성할 때 소정의 원칙이 있습니다. 이참에 (TMI지만)소개합니다. 제 나름 만들고 발전시켜 온 것으로 앞으로도 가능한 아래와 같은 원칙에 유의할 예정입니다.

 

1. (좀 우스꽝스러우시겠지만)반드시 크게 한 번 하품을 한다. - 하품을 할 때 귀가 뚫리는 경험은 비행기에 탔을 때만 하는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상생활 도중에도 가끔 하품을 하다 귀가 많이는 아니라도, 조금쯤 막혀 있었고 방금의 하품으로 뚫렸음을 깨달을 때가 있더군요. 이게 청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각잡고 청음할 때는 반드시 하품을 선제적으로 하고 돌입합니다.

2. 조용한 내 방에서, 주위소음을 가능한 차단한 채 청음한다.

3. 사람은 크게 들을수록 좋다고 느끼게 되어 있으므로 비청하는 두대의 기기의 볼륨을 가능한 일치시킨다.

4. 한대의 기기만 단독으로 들어서는 대역별 밸런스, 소리결, 스테이징 등등을 엄밀히 비교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비교군과 대조군, 두 대의 기기를 번갈아가며 듣는다(즉 제 모든 청음기는 비교청음기가 되겠습니다).

5. 비교청음은 대조군 당 아무리 적어도 10회는 실시한다.

 

아래의 청음기는 청음과 동시에 작성한 것으로 존댓말이 생략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이번 490프로에 한정해, 저는 프로듀싱이나 믹싱, 마스터링 등등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 음감러이므로 철저히 음감러의 입장에서 비청했음을 밝힙니다.

 

1. Problem - Ariana Grande

 

🔉일반곡 볼륨(Qudelix-T71 기준)
HD 490 PRO : -17
HD 660S2 : -20
HD 800 S : -18
Clear OG : -22.5

 

HD 490 PRO(Baseline) : 7,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집에 와서, 비청의 시작으로 이 헤드폰을 최초로 착용한 뒤 음악을 재생해본 첫인상은 평범한 모니터링 헤드폰이라는 느낌이다. 매우 균형잡힌 음색과 저중고 중에서는 깔끔한 저음이 돋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좋다는 느낌을 주냐면 그렇지는 않다. 한귀에는 어쩐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헤드폰. 착용감의 경우 가히 역대급인데 헤드폰의 가벼운 무게와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점 그리고 프로듀싱 패드의 부드러운 질감과 폭신함이 한몫한다(이번 사용기에서 믹싱 패드는 제외함). 놀라운 점 한 가지는 육스투를 듣고 들어보면 490프로의 저음 대역이 상당히 밀폐형 이어폰스러움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울림에서 그런데, 퍼져버리지 않고 잘 응축되어 있는 질감은 490이 풀 오픈백 헤드폰임을 고려할 때 매우 신기한 부분이다. 스테이징은 특별할 게 없이 지극히 평범하다. 소리가 자연적인 만큼의 스테이징이라고 할까?

 

HD 660S2 : 7, 전 대역이 극저음만 빼고는 서로 위화감 없이 연결되며 상당히 선형적이다. 다만 대역별 포지셔닝이 살짝 뒤틀려 있어서 490프로만큼 자연스런 소리냐면 그렇지는 않다. 또 고역과 중역 해상도에서 490프로보다 각각 10% 정도 낫지만 저역, 그 중에서도 극저음 양감만 혼자 팍 떨어지며, 그 품질에서도 아쉬운 점, 그래서 저역에서 전반적으로 490프로 대비 한 20% 떨어지는 듯 들리는 점은 약점이다. IE 컨슈머 소리처럼 작위적이거나 쥐어짜는 것 같은 소리가 대놓고 나지 않는 점은 한결 낫지만. 근데 490프로가 저음 빠방한 풀레인지 유닛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나는 소리 같다는 점을 고려하면 육스투의 소리는 결과적으로 또 한 번 수많은 튜닝의 결과물이 된다. 스테이징도 490프로보다 나을 게 없음. 잘못하면 다소 맹한 소리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490프로 대비 소리의 엣지가 살아있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이 곡에서는 승부를 가릴 수 없다.

 

HD 800 S : 7, 뭐지? 육스투 대비 장점이던 팔스의 스테이징이 490프로를 듣고 들었을 때는 흐트러진 정위감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490프로의 각 대역별 정위감(포지셔닝)과 자연스러움이 훌륭하다고 봐야 하는 거겠지? 490프로 대비 고음과 중음이 약간 더 낫고 저음은 좀 부족하다. 490프로를 듣고 들으면 팔스의 고질적 단점으로 많이들 지적하는 스테이징에 걸쳐 꽉 차지 않고 군데군데 빈 것 같은 느낌이 상당히 부각된다. 그러나 각 음역대가 부자연스럽지 않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잘 분리되어 들리는 점 등등까지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는 동률.

 

Clear OG : 7, 소리결이 490프로와 달라서 비교가 힘든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묘사하기는 쉽지 않다. 굳이 적어본다면 490프로가 잘 정리되어 있다면 클리어는 야생의 소리를 뿜어낸달까. 490프로가 잘 다스려져 있을 때 클리어는 툭 불거져 나와 있다. 좀더 각 대역을 들어보면 저역에서 고역까지 각 대역별로 거슬리는 곳은 없는데 희한하게 전반적인 자연스러움에서 490프로가 낫다(클리어는 하우징 내의 공기흐름이 다소 정제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 다만 490프로의, 저음에서의 메리트란 확고한 장점이 클리어 앞에서는 다소 퇴색되기도 한다. 클리어도 오픈형 헤드폰들 중에서는 한 저음 재생력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취향대결인데 둘을 번갈아 들으면 이쪽이 좋네? 아닌데, 이쪽도 좋은데, 란 느낌이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2. 해야 - IVE

 

HD 490 PRO(Baseline) : 7

 

HD 660S2 : 8, 첫 비청곡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던 양옆 공간감에서 육스투가 앞섬이 드러나는데, 중고음 효과음이 수평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효과음 각자의 해상도가 더 낫다 보니 490프로의 자연스러운 소리라는 이점을 넘어서는 입체감을 갖게 되었다. 일전에 '종합소음'이라 느낀 바 있는, 이 Kpop 특유의 자극성을 위한 중고음 양념 범벅인 곡은 애초에 육스투에 유리한 곡이었다고 하겠다(저역이 이 곡에서 가지는 존재감이 현대음악치고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단 다시 한번, 육스투는 낮은 저음이 좀 허한 것 빼고는 쥐어짜는 것 같은 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여러 요소를 따로따로 평가하기 위해 들었을 때와 아무생각 없이 전반적인 느낌이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들었을 때 모두에서 육스투가 한급 높다고 들었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선호한다면 490프로, 잘 조율되고 세밀한 소리를 선호한다면 육스투를 고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HD 800 S : 7.5, 이 곡으로 오니까 스테이징이 좀 살아난다. 더 높은 볼륨으로 들어서 팔스의 빈 듯 어딘지 허한 구석들을 좀더 채워줄 수 있었다면 격차가 확실해졌을 것 같지만, 평소에 그런 볼륨으로 듣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이걸 거꾸로 말하면 490프로는 팔스와 달리 어떤 볼륨에서도 제실력을 낸다고 할 수 있겠다. 여러모로 모니터링 헤드폰의 본질에 충실하달까. 팔스의 490프로 대비 장단점은 앞선 곡에서 느꼈던 바와 동일하나 이 곡에서 산 스테이징 덕분에 0.5점 차이로 약우세.

 

Clear OG : 7, 다이나믹에서 클리어가, 자연스러움에서 490프로가 앞선다. 그외에는 Problem에서의 감상과 동일.

 

3. 보라빛 향기 - 와블

 

HD 490 PRO(Baseline) : 7

 

HD 660S2 : 8, 효과음도 적지는 않지만 여보컬이 주력인 곡인데 여보컬에서 490프로보다 앞서다 보니 전반적으로 낫게 들린다. 또한 첫 번째 곡에서 490프로의 소리를 '저음 빠방한 풀레인지 유닛' 같다고 말한 바 있는데, 우리 모두가 풀레인지 유닛하면 떠올리게 마련인 소리 그대로, 490프로의 떨어지는 분리도가 육스투로 바꿔 들었을 때(육스투는 비유하자면 성능 좋은 트위터와 주로 중음 재생에 주력하는 풀레인지 유닛의 -그래서인지 저음은 좀 아쉬운- 2 듀서 구성 같다고 하겠는데)육스투가 한급 높게 들리는 것을 피하지 못하게 만든다.

 

HD 800 S : 8.5, 스테이징이 확 사는 노래로 이어폰보다 훨씬 거추장스러운 헤드폰을 애써 동원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 평소처럼 전방위 스테이징보다는 스테레오 이미징이 더 산다.

 

Clear OG : 7, 다이나믹에서 클리어가, 자연스러움에서 490프로가 앞선다. 그외에는 Problem에서의 감상과 동일(2). 대충 쓴 게 아니라 정말 이렇다. 

 

4. 12 Études, Op. 10: No. 3 in E Major "Tristesse" - 임윤찬

 

🔉클래식 볼륨(Qudelix-T71 기준)
HD 490 PRO : -5
HD 660S2 : -7.5
HD 800 S : -6.5
Clear OG : -9

 

HD 490 PRO(Baseline) : 7

 

HD 660S2 : 6.5, 주로 각 음의 끝처리와 공기감을 보게 되는 이 곡에서 490프로가 장기인 자연스러움으로 소폭 앞선다. 둘 다 한쪽을 착용했다가 다른 쪽을 착용하면 더 낫게 들리는 부분이 있으나 육스투가 490프로보다 좋게 들리는 부분보다 490프로의 자연스러움이 육스투보다 앞서는 부분이 크다. 이 정도는 0.5점 차이로 갈린다고 하겠다.

 

HD 800 S : 8.5, 너무도 손쉽게 490프로를 제쳐 버린 소리에 감동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은, 건반을 타건한 소리가 자유 확산하는 것을 어느 다른 발음체도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이 곡의 특성이 팔스가 그려내는 넓은 공간과 맞닥뜨려 최상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아닐까란 것이다. 막힘없지만 속 깊으며 애수 어린 소리. 정말, 아니 제발 다른 모든 청음기를 무시하더라도 이 곡의 55초부터 시작되는 크레셴도는 꼭 가지고 있는 각자의 다른 헤드폰들과 팔스를 비교해서 들어 봤으면 한다. 팔스의 클래스를 한귀에 묘파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 테니.

 

Clear OG : 8, 비록 공간은 넓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 공간을 넉넉하게 채우는, 잔향까지 포함하여 '풍성한' 소리가 난다. 아주 클래시컬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음색. 게다가 전반적으로 공간이 좁다고 느껴진 것 치고는 55초부터 시작되는 크레셴도의 해소가 훌륭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는데(하우징 내부의 공기흐름이 정제된 것 같지 않다며?) 어쨌든 들어보면 분명하다. 드디어 490프로 대비 한급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타 헤드폰 대비 클래식에서의 볼륨을 동일정도로 올릴 필요가 없었던 것도 특징이다. 피아노가 유독 크게 나오나보다.

 

👉 평균

 

HD 490 PRO(Baseline) : 7

HD 660S2 : 7.375

HD 800 S : 7.875

Clear OG : 7.25

 

🔉 비청 후기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는 말을 가장 먼저 아니할 수 없네요. 평균 점수가 비청한 타 헤드폰들 대비 낮게 나왔습니다. 팔스와의 대결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내심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서도...) 육스투와는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냉정하게 평가한 결과는 소폭 뒤진다는 것이네요. 본질은 스튜디오 헤드폰인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요.

문득 제가 좋아하는 한 유저분의 평가가 떠오르는데요. 음감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육스투가 좋지만 그외에는 490프로가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청을 마친 지금은 그 말에 상당부분 동의하게 됩니다. 490프로는 어떤 볼륨에서든 균형잡혔으되 날서지 않은,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든든한 소리를 들려 주는 헤드폰이거든요. 다만 저는 음감 컨디션에 대해서는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음감하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아예 음감할 생각을 안하는 입장에서 그 얼마 안되는 시간에 조금은 날이 서 있는, 그러다보니 장시간 청취 시 피로함을 안겨줄 수 있는 소리라 한들 더 선명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해 오던 터라서요(이렇게 말하면 혹자는 IE 컨슈머 시리즈는 왜 그렇게 평가하는데, 라고 할지도 모르는데 위의 비청기에도 적어두었듯 IE 컨슈머 시리즈는 대개 쥐어짠 듯한 소리를 냅니다. 육스투는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스튜디오 헤드폰으로서는 본질에 무척 충실한 제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보기 드물게 선형적인 저음을 자랑한다는 점과, 겪어본 적 없던 역대급 착용감은 당분간은 이 헤드폰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하네요.

 

Sennheiser HD 490 PRO

 

Pros +

 

들어본 헤드폰 중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결(특출난 톤 밸런스와 정위감)

자연스러운 것이 결코 무디거나 흐릿함을 의미하지는 않기에 들릴 것은 다 들림

적절한 양감과 훌륭한 해상도 및 질감(소리결)으로 극저역 및 저역에서는 이제껏 들어본 오픈형 헤드폰 중 가장 훌륭한 성능

(오픈형 헤드폰의 개방감과 밀폐형 이어폰의 든든함을 두루 갖춤)

플러스 패키지 기준 흠잡기 어려운 구성품과 만듦새

일찌기 경험해본 적 없는 착용감과 튼튼해 보이는 외관, 간편한 유지보수

모든 측면에서 스튜디오 헤드폰이라는 본질에 더할 나위 없이 충실함 

 

Cons -

 

컨슈머 라인업의 하이엔드인 660S2와 플래그십인 800S에 비할 시 음감에서는 다소 아쉬움

특별할 것 없는 스테이징

열혈 리스너들의 관심 밖인 이유로 마이너하다 보니 매물이 좀체 없음

젠하이저 프로 라인업인 관계로 컨슈머 라인업의 제품들과 같은 할인도 기대할 수 없음

 

결론 : HD 490 PRO는 탁월한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으로 음감에도 평균 이상을 해내지만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할 것을 잊지 않는, 스튜디오 헤드폰의 정수

 

시기 상, 또 라인업 상 반드시 490프로와 비청해야만 했던 HD 660S2를 대여청음해 주신 @호루겔님 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드러너 로드러너
31 Lv. 19404/20480EXP

Headphones

Sennheiser HD 800 S ⭐️

Focal Clear(Old)

Sennheiser HD 650

Sony MDR-Z7

Sony MDR-MA900

 

In-Ear Monitors

Sony IER-Z1R ⭐️

Hidition Gaming T-100

Thieaudio Monarch Mk. II

Sennheiser IE 900, IE 600, IE 300

Moondrop Blessing 3

Apple AirPods Pro(2nd generation)

큐델릭스 QX-over Earphones

 

Systems

큐델릭스 Qudelix-T71 ⭐️

Topping E70

Monoprice Monolith THX 887

Questyle M15

 

Old and loved

Sennheiser MX400

Bang & Olufsen Accessories 8

AKG K3003i

Ultimate Ears Triple.Fi 10

LG QuadBeat Pro(Black)

Phonak PFE132

Apple In-Ear Headphones

... and s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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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39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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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언젠간 꼭 청음할 기회가 있기를....(저기 있는 비청대상들 조차 한번도 못들어봤군오 ㅎㅎ)
22:47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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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핫
감사합니다 ㅎㅎ 다른 건 몰라도 팔스는 꼭 들어보세요! 음감용 헤드폰의 정점에 당당히 자리잡은 녀석이니까요. ㅎㅎ
22:55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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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뭐 평생 못들을지도 ㅋㅋㅋㅋㅋ
22:56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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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핫
이 취미에 몸담으시는 한 언젠가 반드시 한번은 들어봐야 하고, 들어보게 되는 게 팔스죠. ㅎㅎ 이번에 겟하신 T100하고도 제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3:01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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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일단 헤드폰은 뭐 아직 계획 자체가 없습니다 갑자기 생긴 이어폰들로 인해 뭐 사실 종결(?) 상태입니다 ㅎ
23:03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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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핫
그것도 사실 나쁘진 않습니다... 이건 공공연한 비밀(?)인데 요새 이어폰들이 하도 잘나와서 본문에도 관련 구절이 있지만 헤드폰은 정말 애정이 가서 혹은 많이 좋아야 듣게 돼요...
23:07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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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오공이로 종결을... 서브로 아리아2로.... 그리고 이번에 생긴 티백은... 일단 청음해봐야 알듯 (....)
23:09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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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핫
T100은 2024년 올해 아직까지는 제게 최고의 충격으로 남아 있는 이어폰입니다. 쏘핫님도 도착하거든 들어보시고 꼭 소감 남겨주세요!
23:13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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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안그래도 오공이 아리아2 리뷰를 써야하는데 시간이 영...ㅠㅠ
23:17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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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로드러너 의 660s2 찬양이군요ㅋㅋ

22:58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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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ㅋㅋㅋㅋ 그렇게 읽으셨을 수도 있지만 마냥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되게 각잡고 한 비청인데 제 바이어스는 사실 490프로에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육스투에 점수를 주되, 제 애정은 왜인지 490프로로 향하는 것이죠. 아마 여러모로 부담 없이 느껴진다는 점(착용감, 사운드 시그니처) 때문일 것 같아요.
23:09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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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ㅋㅋ490프로 플러스 가격이 한 50 밑으로 떨어지면 정을 좀 줄수도 있죠ㅋㅋ
23:10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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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저는 이거 48에 샀습니다만, 음감용 헤드폰 추천해달라 하면 십중팔구 육스투 추천할 것 같습니다. 예전 특가 같은 대폭 할인가가 안나온다고 해도, 첫귀에 어필하는 건 여러모로 육스투일 터이므로...
23:12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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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음감용 프로 나누는거보다 원트랙이 그대로 안나오는게 490 프로라 좀 애매합니다ㅋㅋ
23:14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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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저는 490프로가 나올 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육스투가 되레 특정 대역 질감들을 매만진 흔적이 묻어나는데, 육스투가 대단한 점은 대단히 공들여 다듬은 덕분에 IE 컨슈머 시리즈 같은 어딘가 모르게 쥐어짜는, 인조적인 느낌이 한층 덜하다는 것 같네요.
23:17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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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같은 곡을 들어도 스테레오이미지가 좁아진게 490프로였거든요
제가 그래서 비청해보고 여기 리뷰들 본거 비해 많이 실망했었습니다ㅋㅋ
23:26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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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카양대군님의 리뷰에 비하면 아직 멀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굴하지 않고 하나씩 뚜벅뚜벅 써보겠습니다. 리뷰 써주시는 것 항상 잘 보고 있어요!
23:10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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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7점대도 상당히 후한 점수라 생각이 되네요.
젠까로써 아니라 그냥 음감을 하는 사람으로
프로버젼, 젠하이져라는 이름값을
제조사와 팬덤이 너무 높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했습니다. 가격이 2/3이하로 나왔어도
음감용으로 보면 크게 갸우뚱했을 겁니다.
물론 짧은 청음이었지만서도
감상용으로 쓰기엔 너무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믹싱?, 모니터링?... 제 분야는 아니지만
굳이 이돈 씨 가성비가 안나온디는생각이 들었습니다.
23:23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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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Yi
7점은 베이스라인으로서의 점수인데, 결코 후하게 준 것은 아닙니다. 상대점수를 줄만큼 줬을 뿐. 저는 사실 육스투나 팔스보다 평균점수가 떨어질 뿐 이정도면 상당히 분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음감용 헤드폰이 아니니만큼요. ㅎㅎ

490프로에 점수를 주려면 자연스러움에 가치를 두는 리스너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움에 별 가치를 두지 않는 분들께는 음감용으로 매우 부적절할 거예요!
23:31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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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개인적으로 회사의 만행들을 모두 빼고 생각하면
감상용으로 800s에 거의 8점을 줄듯 합니다.
젠하이져HD시리즈가 자연스러운 소리라고
생각히지도 않고 튜닝도 취향에서 안 맞는데다가
가격마저 아주 비싼 800s이지만
깡 성능만으로도 8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랑 상대평가하면 490은 6점정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ㅌㅌㅌ
거기에 회사의 태도와 만행들을 더하면...
전 젠까일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23:50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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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Yi
저도 젠하이저 HD시리즈를 막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깡성능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청음할 때 마다 항상 느낍니다 ㅋㅋ
00:07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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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llIII
오... 이 말씀은 되게 흥미롭네요. 저는 800s의 경우 설계상의 대단함이 오히려 와닿았지 (가지고 있는 헤드폰 중에서)드라이버 깡성능이 와닿는 건 포칼의 클리어 같은 제품이었거든요. 설계에 대단할 게 없는데 톤밸이 훌륭하면서 극저역-저역까지 확보하고 있는 걸 보면요.
11:16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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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토록 디테일하고 정성어린 490pro 리뷰를 죽기전에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점수는 기대 대비 열세했지만 예상외로 본질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3:47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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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파이맨최노인
좋게 봐주신 점도 그렇지만 최노인님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 아니 근데 이제는 웃긴 말을 안하셔도 어딘지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죄송해야 하나...
23:50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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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걸
한 마디로 표현하면 대강 그럴 것 같습니다 ㅎㅎ
11:16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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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디자인이 젠하이저 악센텀을 풀사이즈로 만들고 오픈형으로 바꾼 느낌이네요 ㅋㅋ 가격 대비 굉장히 디자인이 이쁩니다 ㅋㅋ
00:06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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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llIII
디자인은 진짜 예쁩니다. 사실 디자인이나 편의성 같이 왠지 모르게 소장하고 싶어지는 것도 이 헤드폰을 일단은 홀드하고 있자는 판단에 한 몫을 했습니다 ㅎㅎ
11:17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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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감용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그것을 명확히 확인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
08:06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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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
정확히는 티피님이 어떻게 음감하시냐에 따라 다릅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즐겁게 와닿게 음감하고 싶으면 타 헤드폰이고, 보다 긴 시간 편안하고 잔잔하게 음감하고 싶으면 490프로도 얼마든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11:18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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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리뷰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사람 귀는 다 다른 모양입니다 :)

 

저는 hd660s2 대비
더 나은 저음, 더 나은 중고음 선형성, 더 나은 개방감 등으로 hd490으로 정착했습니다ㅎ
(그때 비교 후보군이 x-65, ndh30 등이었습니다)

공간감은 좌우로 벌린 느낌이라기보다,
비교적 대형기 스피커로 스튜디오를 꽉 채운 소리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믹싱 스튜디오(니어필드)보다 마스터링 스튜디오(미드-파필드)에 가까운 세팅이랄까요..

극저음은 누가 뭐래도 hd490이 훨 더 퀄있게 잘 뽑아주고요.
(사족 : 이건 드라이버 돔 부분 뒤쪽에 덕트를 만들어놨어요. 반면에 자연스러운 중고음을 위해 다이어프램 뒤쪽은 그냥 흡음재만 덧붙여놨고요. 이는 그렐 oae 헤드폰에서도 보이는 구조입니다.
반면에 hd660s2는 드라이버를 잡아주는것도 구조적으로 좀 덜안정적이고,
드라이버 후면도 그냥 흡음재로만 임피던스를 확보한 모양새죠.
그래서 극저음에서 청감적으로 좀 낭창거리는 느낌입니다.

소리나 성능을 떠나서 구조적인 패키지 특성에서 hd490pro가

가장 진일보한 헤드폰 중 하나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중고음도 hd660s2는 튀는 구간이 있어서 거슬렸는데, hd490pro는
훨씬 선형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더욱 자연스러운 음상으로 느꼈습니다 :)
초고역도 hd490이 더 열린 느낌이 났고요(근데 제 귀가 안좋아서 가청영역이 좁은건 안비밀...쿨럭 ㅋ)
근데 중고음부분은 개인의 특성(hrtf 등)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개인의 취향이죠 뭐 ㅋ

결과적으로 hd490pro가 저는 약v자 형의
"분석적인 펀 사운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뭔가 분석적이라는 것과 펀 이라는 수식어가 서로 상충하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쿨럭...

다만 hd490pro의 단점으로...
약간 200-400hz대역이 음원에 따라 좀 부하게 느껴져서 해상도를 훼손하는 느낌,
그리고 보컬이 다소 멀리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dac-amp 업글과 케이블링을 통해 보완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정답은 구매자가 직접 들어보는 것이겠죠ㅋㅋ
측정치로 말도 안되는 이헤폰&스피커도 즐겨듣고 있는 저이기에
그냥 제 의견은 참고정도만 해주세요ㅎ

10:57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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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사람
제 리뷰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정성들인 의견 감사드립니다.

비청한 것들 중에는 490대비 660의 중고음이 선형적인 것인가, 아니면 귀에 어필하도록 왜곡된 것인가를 잠시 고민했었는데
제 결론은 선형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리도와 선명함이 다르면서 귀에 피곤한 소리는 아니었고, 뭣보다 시중에 나온 것 중 가장 정확한 이어폰 군에 해당할 포낙이나 하이디션 t-100의 소리결이 연상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 같고, 의견이 리스너마다 갈릴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실 이건 (안)비밀인데... 점수는 육스투에 더 줬으되 저는 당분간 490프로를 보유하며, 육스투는 구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윗댓글에도 썼듯 제 바이어스는 490프로에 있어서요. 수번을 비청해본 결과 육스투에 더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을 뿐이지요. ^^
11:25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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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진리의 젠하이저죠!
12:24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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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규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젠하에 대한 애증은 끊기가 어렵습니다 ㅎㅎ

12:27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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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물건인 건 확실한데 그 음색이 취향에 안 맞는 것도 있고
다른 것보다 제 머리에는 최대로 늘려서 겨우 착용될 정도라서 포기했습니다.. orz
(최근 젠하이저 헤드폰 중에 HD620S 말고 잘 맞는 게 없었으니..)
16:05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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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마호
그런 일이...! 이놈도 그렇고 그렐폰도 그렇고 몇몇 신작 헤드폰들이 통 생각없이 내놨네요. 음색이 안 맞으셔서 오히려 다행이었을수도.. 위추드립니다. ㅠ
16:15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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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봤습니다.

 

현대 음악 재생엔 660s2가 강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폰 ie900을 닮은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저음 마무리라던지 깔끔한 고성능 고음이라던지 말이지요. 워낙 다이나믹스를 강조해 놓은 현대 전자음원 들에선 아직도 잔재가 남은 젠하베일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490은 신세대 젠하이저 사운드의 대표격이라 생각합니다. 깔끔하진 않지만 사실적인 표현의 고음에 이전 젠하이저의 베일 약점을 완전 일신한 중역대 표현력이 제가 660s2 보단 490에 좀더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사실 490의 저음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논외로 하고... ^^;; 오픈형에서 느껴볼 수 없는 확실한 존재감의 저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전 중역이야말로 사운드의 핵심 뼈대라 생각하기에 sys38 드라이버를 쓴 젠하이저 헤드폰 사운드가 가장 좋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ndh30이 현재로써도 가장 좋아하는 헤드폰이겠지요.

 

장문의 리뷰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스펙 합니다. ^^

19:46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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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러버
말씀해주신 의견 중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플랫러버님처럼 기꺼이 읽고 의견 나눠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장문 리뷰도 매번 엄두를 냅니다. 아니면 대충 쓰거나, 안 쓰고 말았을 듯 합니다. 감사드려요! ^^
23:08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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