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ra Elite 7 Pro: 멀티포인트 관점에서 사용기
이 제품에 대한 리뷰는 이미 여러 곳에 올라왔지만, 언급되지 않는 딱 한 가지, 멀티포인트에 대해서 경험을 설명하려 합니다. 이상하게도 멀티포인트에 대한 글이 국내에는 없더라고요.
제 경우 아이폰13프로맥스와 윈도우11프로 PC, 두 디바이스 사이에 멀티포인트를 해봤습니다. 방법은 메뉴얼에도 나오지 않아서 시행착오를 했는데, 일단 두 디바이스에서 각각 페어링을 성공적으로 해둔 상태에서, 차례로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 했습니다. 멀티디바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미 하나의 디바이스에 연결된 상태에서도 두 번째 디바이스와 페어링을 시도하는데, 처음에는 두 번째 연결에 시간이 걸립니다. Two devices connected 메시지가 들리면 성공입니다. 아이폰 Jabra+ 앱에서 기본 설정도 마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마쳤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거슬리는 점은 멀티포인트 전환할 때 왼쪽이 먼저 들리고, 오른쪽이 나중에 들리는 딜레이가 항상 발생합니다. 아마 왼쪽-오른쪽 어어셋이 마스터-슬레이브 구조이기 때문으로 추측합니다. 1초 미만의 딜레이 이기 때문에, 두 디바이스에서 번갈아 음악을 플레이시키는 경우에는 거슬립니다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멀티포인트는 아주 잘 작동합니다. 이어셋을 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면 두 개 디바이스에 자동으로 차례대로 연결되고 Two devices connected라고 들립니다.
참고로, 과거 Jabra Elite 65t도 사용했었고, 역시 멀티포인트를 지원했는데, 이때 당시에는 양쪽 장치가 연결 상태인지 정기적으로 ping을 날려서, 멀티포인트 상태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면, 음악이 잠시 pause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Jabra Elite 7 Pro에는 이런 문제가 없는데, 아마도 당시 사용했던 PC/이어셋/아이폰의 블루투스 버전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 PC 메인보드는 ASUS_TUF_GAMING_B550-PLUS_WI-FI_UM_v2, Intel AX200카드 내장으로 블루투스 5.1, 아이폰13프로맥스는 블루투스 5.0 환경입니다. Jabra Elite 7 Pro는 블루투스 5.2 입니다.
그 밖에 제품에 대한 소감은 화이트노이즈는 조금 있는 편이고, 음질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다는 아니지만, 저처럼 멀티포인트 환경에서 음감과 통화, 회의 등을 하나의 이어셋으로 하고자 한다면 최상의 솔루션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블루투스 이어셋이 꽤 많은 편이지만, 멀티포인트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착용감은 Jabra Elite 65t보다는 좋지 않고, 이어팁을 가장 큰 것으로 교체해서 이도에 꽉 끼워야만 머리를 흔들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귀 안에 안착되는 형태가 아니라 움직임이 큰 운동에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기작은 좋게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