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안받은... 갤럭시 버디3 / A15 5G 한 달 사용기

0. 들어가며

 당근에 사용감 조금 있는걸 아주 싸게 올라왔어서 얼른 거래하고 왔습니다. 사실 이 친구가 제 올해 메인폰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갑자기 벨벳 2 프로를 실사용 해보고 싶단 생각에 무리해서 선회하고 그쪽으로 틀었지만... 여전히 가성비론 고평가 하고 있는 스마트폰 중 하나입니다.

 여담이지만 1시리즈이지만 작년 2시리즈의 A24의 옆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A15는 크게 다를 것 없지만 전반적으로 조금씩 사양이 낮아진 대신 (일반적으로 동급 수준이긴 합니다) 5G와 조금 더 안드로이드 판올림 지원 정도를 이점으로 가져갑니다. 출시 가격도 비슷하여 특히 중고의 경우 A15 가격의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처음 작성하는 리뷰인 만큼 완성도는 떨어질 거라 생각해서... 진짜 좋아하는 것들은 뒤로 미루려고 합니다. 샤오미 k70프로나 엑페 1마크4 같은 것들이요. 전반적으로 깔끔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다 쓴 뒤 검토는 하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편하게 말씀해 주시고 사진이나 측정값이나 게임이나... 보고 싶은거 있으시면 다음번엔 반영해 보는걸로 하겠습니다.

+ A15 5G의 경우 통신사 전용 기기로 나왔습니다. 원칙적으론 LG U+로만 개통이 가능합니다만 현재 사용중인 타사 유심으로 잘 작동되는걸 보아하니, 유심 기변은 상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앱과 통신사 앱도 상당히 많이 제거가 가능해서 통신사 상관없이 원활히 사용 가능하겠습니다.

 지울 수 있는 기본/ 통신사 앱은 전부 지운 모습

1. exterior

 S23때, 이번 디자인 시리즈?는 보급형들도 플래그쉽과 디자인 기조가 동일해서 플래그쉽 사용자가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단 말이 있었는데 마감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어서, 그걸로 급 차이를 만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평평한 사이드와 준수한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역대 디자인 시리즈 중 s21-s22 컨투어컷 다음으로 좌상단 3카메라 배치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처음 선보였을 땐 컨투어컷에 비해 밋밋해서 아쉬웠는데... 뇌이징의 결과로 많이 괜찮아진 듯 합니다.

다만 카메라가 프레임에 조금 과할 정도로 붙어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s24에 비해 왼쪽 기준으로 보면 조금 답답하고 오른쪽 기준에서 보면 휑합니다. 카메라 모듈이 s24에 비해 훨씬 작으니 공간 낭비할 필요 없이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개인적으로 비율은 s24가 가장 정답에 근접하지 않나 싶습니다.

색상은 블루 블랙, 라이트 블루, 블루, 옐로우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모두 플라스틱 하우징이며, 뒷면엔 텍스쳐와 각도에 따라 그라데이션으로 보일 추가적인 색상이 있습니다. 블루 블랙과 블루의 경우 조금 더 연한 색상으로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라이트 블루와 옐로우는 하늘색으로 비쳐집니다.

1-1. design tmi

사실 렌즈만 튀어나온 디자인은 엘지의 벨벳이 세계 최초입니다. 당시에도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사업 철수에 불을 지피는 모델이었지만 디자인으로 까인적은 어디에도 없었죠. 당시엔 애플을 제외한 전세계적으로 (해봤자 휴대폰 제조사가 삼성이나 중국 말곤 없지만) 발칸포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s20울트라, 홍미노트9 정도만 봐도...개인적으로 전 그때는 휴대폰 디자인의 암흑기라고 생각합니다. s21땐 훨씬 나아져서 다행이죠. 아이폰x나 노트10의 알약 디자인도 참 맘에 드는데, 노트10 디자인은 왜 1년 쓰고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 하나로 중고가 방어를 엄청 잘해서 이젠 노트9 중고가의 두 배로 s21 중고가와 맞먹는데 말이죠. 진심으로 대단히 반갑게도 아이폰 16 기본 모델이 알약 + 렌즈강조 디자인을 섞은 듣한 모양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렌더링은 호감인데 실기기는 어떨지, 겨울에 셰에 들리는 김에 애플스토어도 갔다와야겠습니다.

 LG VELVET, LG 전자

2. performance

미디어텍 사의 디멘시티 6100+입니다. 감사합니다.

FoneArena.com

 우리나라에선 버디3, 와이드7 (M15 5G) 외엔 사용하지 않는 칩셋이기에, 디멘시티까진 알아도 6100+는 생소하실겁니다. 대략적으로 비교하자면,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695보다 약간 못하고 g99와 동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95는 a23, 홍미노트 11프로 정도에 탑재되었고 g99는 a24, iPlay 50 프로, 갤탭a9에 탑재되었습니다. 삼성의 플래그쉽 라인과 비교하면, 노트9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능은 기기별 os나 생산 공정, 램용량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없으니 위 기기와 동일 성능이라 보셔도 무리는 없겠습니다.

 여담으로 A15 4G 모델도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칩셋이 다르고 이에 따라 성능이 조금 다르고 지원 통신이 조금 다르다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코어 구성과 gpu는 완전히 동일한데, 5g를 지원하지 않는 g99가 4G 모델에 탑제되었고, 5G는 디멘시티 6100+가 들어갔습니다. 오차범위 내 차이지만 g99가 평균적으로 소폭 더 높은 성능을 냅니다.

 앱 진입이나 단순한 게임 정도는 무리없이 수행하고 현재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원신/붕타레일/젠존제도 가장 낮은 품질으론 구동'은' 가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저 그래픽 품질로는 40~50프레임 정도 나오고 자주 이동하는게 아니면 프레임 드랍도 많지 않아 일퀘용 자동 플레이나 스토리 진행 등은 못봐줄 정도는 아닌 정도입니다.

 국내 출시 모델은 6기가 SDRAM, 128기가 UFS2.2 스토리지 단일 모델로 출시 했습니다. 4기가 램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요즘 시대에 최저 라인업에도 6기가램은 참 반가운 소식이죠. 다만 선택지가 없는건 진심으로 대단히 아쉬운 상황입니다. 해외 출시는 8/256 옵션까지 지원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14의 OneUI 6.1로 출시, S24와 동일합니다. 다만 S24의 경우 7년 업데이트를 보장받는 반면, 버디3는 3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10 쯤 부터, 초기 안드로이드처럼 매 버전 크게 바뀌는 변동사항은 없으니 사용 자체는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보안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구버전 안드로이드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긴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최고 800니트,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죠, 60헤르츠는 답답할 분들이 많지만 90헤르츠부턴 많이 부드럽단 느낌을 받을 겁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좋아하는 분들이 훨씬 많죠. 1080x2340, 19.5:9 비율의 디스플레이입니다. 화면이 전면의 84.3퍼센트를 차지하고요. 아이폰X가 82.9퍼센트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베젤 크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아이폰X는 거대한 노치가 있었고, A15의 경우 아래쪽 베젤이 비교적 두껍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

 피크 4000니트라고 주장하는 샤오미 K70 Pro. 다만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고 일부 화면만 켜졌을 경우 화면 부분적으로 4천니트까지 올라가긴 합니다. 그럴 일이 없어서 그렇지.ㅋㅋ

3. battery

5천 미리 암페어, 최대 9V, 2.77A로 25W 충전 지원합니다.

'삼성기기'치곤 나쁘지 않은 속도라 할 순 있지만, 샤오미에 비해선 압도적으로 부족한 스펙 중 하나입니다. 사실 샤오미 기기와 비슷한 출고가라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버디3는 25W, 홍미노트는 더 낮은 급에서도 67W 충전을 지원합니다. 확실히 삼성 폰들이 중국제 기기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부족한 스펙들 중 하나죠. 일상 생활 중엔 문제가 없겠으나 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경우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4. camera

 일단 스펙상으론 메인 위상차 검출 AF를 지원하는 50MP, F/1.8 센서가 들어갔으나...

 초광각과 심도 센서는 각각 5MP, 2MP이라 크게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낮에 찍은 사진을 보면,

 벤치에 계신 분만 AI로 처리했습니다.

 햇빛이 반사되는 부분 날아갔고 외곽으로 갈 수록 표현이 뭉게지는게 보입니다.

인물 사진도 보케를 완벽하게 따진 못한다거나, 야간사진 디테일이 많이 날아간게 보입니다.

인물사진, 팔이나 손 끝 보시면 직각으로 깎여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다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수준이며, 사실 처음 찍었을 땐 말도 안되는 품질에 혹평을 쏟아낼 기대로 한껏 흥분해 있었는데, 후보정을 어떻게 한 건진 몰라도 적어도 확대하지 않고 봤을 땐 충분히 봐줄 만한 품질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보정 거친 뒤에는 샤오미의 '2억 화소 카메라'보단 품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간사진, 이건.... 조금 보기 힘드네요.

 10배 줌

5. 3.5mm jack??

 어... 놀랍게도 있습니다. 배터리 부분에 휴대폰 하단 찍은 부분 보시면 아실텐데, 삼성폰 중에 유일하게 들어가는 라인업입니다. 다만 특별한 DAC가 들어가있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c to 3.5mm 변환이 필요없다는 것 정도에 의의를 두면 될 것 같습니다.

 소리는... 단자가 달려있는 정도로 만족해야겠네요. 글 작성 당시엔 파이널 E4000이 없어서 유일하게 있던 상관완아로 진행했는데... 중고음이 많이 무너진게 느껴집니다. 대조군은 소니 엑스페리아 1 IV를 사용했는데, 상관완아를 100퍼센트 활용했는지, 아니면 상관완아가 엑페의 100퍼센트 출력을 받았는진 잘 모르겠지만... 엑페와 비교했을때 소리가 뭉개진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참고로 엑페의 경우 24-bit/192kHz Hi-Res audio 및 Snapdragon sound를 지원하는 만큼 현재 LG를 제외한 3.5mm잭이 있는 휴대폰 중 가장 나은 출력이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6. identity

 그래서 누굴 위한폰이냐, 하면 전 자신있게 업무용 통화폰이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삼성페이? 잘 되죠. 통화녹음? 안되는 삼성폰 없습니다. 성능이요? 데일리론 문제 없습니다. 게임만 안할거면 이만한게 따로 없죠. 간단한 게임도 무리는 없는 수준이고요. 다만 '육각형'형 폰인지라, 특수 목적성이 강한, 예를 들면 게임용 서브폰을 찾고 계신다거나, 디스플레이가 아주 좋았음 좋겠다,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긴 어렵겠습니다. 통화되는 답답하지 않은 폰. 이게 제 결론입니다.

크기만 큰 성능은 깜찍이.

 부족한 리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다음 리뷰 때 참고해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