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지름 4 - 진실귀 가테
분명히 노바보다 먼저 주문했었는데, 통관업체가 좀 걸리는 곳으로 배정받아서 노바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킁...
여튼 진실귀는 찍먹용으로 구입한 홀라 때부터 좋은 인상을 받아서 3.5 감상용 4.4 감상용 보관용 3종 세트의 홀라와 크제레 헥사, 그리고 시오까지 수집하긴 했었죠. 이번에 노바랑 게이트를 들이면서 이제 크리나클 제로만 구하면 대충 출시제품은 다 구하게 되는 것 같군요.
얼마 전에 받은 노바에서, 아직 크리나클 제로를 들어보지 못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기존 이어폰들을 모두 종합해서 완성작을 내놓은 것 같다라는 인상을 짙게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작은 아마 새롭게 자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들려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소리 같습니다.
한층 단단해지고 깔끔해진 응답의 저음역대, 보다 풍성하게 중음역대에 감도는 짙은 잔향감, 깔끔하게 뻗어나가는 중고음역대, 적당하게 양념으로 뿌려지는 치찰음역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게말하면 레퍼런스에 충실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다고 말하기 딱 좋게 가다듬어진 전체적인 응답 등등.
아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보단 자사의 기존 타겟에서 살짝 변화를 준 타겟을 지향하겠다는 듯한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그 방향성은 보다 더 고전을 회고하고자 하는 듯한 움직임인 것 같고요.
저야 뭐 15년 전부터 원하고 열심히 찾아다녔던 종류의 사운드였던지라, 놀라움보다는 드디어 내 안의 작은 리스트에 한 제품 더 추가할 수 있겠군의 만족감이 더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