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하이엔드 리뷰 ③-acoustune hs2000mx mk2 (1.5년 사용기)

 개인적으로 튜리티와 더불어 1DD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랩소디오의 700만원짜리 1DD가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녀석보다 이쪽이 더 낫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acoustune hs2000mx mk2(이하 쇼맠2)는 제 첫 하이엔드 이어폰입니다. 이녀석을 쓰기 직전에 가지고 있던게 언더 10만원인 수월우 아리아 스노우에디션과, 입문기인 SE215인 점을 생각하면 점프 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자면... DK 방송을 보던 중 (결국 또 이 분 때문입니다 ㅠㅠ) 뽐뿌가 미쳐버렸고, 그리폰과 함께 질렀습니다.

.....예 이게 답니다. 그렇게, 어이없지만 갑자기 하이엔드 이어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도 제 취향이었고, 유튜브에서 말씀하신 "초고성능" "전 대역을 모두 분리하여 보여준다" 라는 성향이 실지 사실이라면 제가 지향하는 사운드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으로는 하이브리드나 다중 BA제품도 한 번 겪어보고 싶었지만, 결국 쇼맠2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GOAT)

1)디자인 및 특징

이쪽 디자인을 좋아하신다면(약간 각지고 메카메카한 디자인) 그저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쇼맠3이 나온 시점에서도 이녀석이 더 우세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회색과 빨간색, 그리고 금색의 적절한 구성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쇼맠2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분리되는 매커니즘! 

나사를 풀면 저렇게 분리가 됩니다. 다만 유격이 상당히 작아 그런지 서로 긁어서 챔버에 약간의 스트래치가 발생했습니다 ㅠㅠ

이외에도 QC이슈가 살짝 있었는데... 여기에는 ACT05 챔버가 들어가는데 다른 챔버를 구매하여 바꿔끼울 수 있습니다 ㅎ

먼저 왼쪽 두 사진을 보면 벌어지면 안되는 부분에 틈이 있는게 보이시죠...? 오른쪽 두 사진을 보면 4.4단자가 단자 하우징(?)과 약간 각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을 보면 약간 피복이 벗겨져서 안의 구리가 보임을 알 수 있죠...?...그치만

겁나게 이쁩니다 ㅎㅎㅎㅎ 나중에 가서 칠이 많이 벗셔지긴 했지만 ㅋㅋ

2)패키지

사진 출처:

특유의 나무 패키지에 고무줄로 묶여 있습니다. 나무 퀄리티는 그냥 그저 그런 퀄리티입니다. 안을 열어 보면 4부분으로 나뉘어 이어폰, 설명서, 이어팁(많음), 케이스 이렇게 있습니다. 특이하긴 하지만 특별하게 뭐라 할 건 없었습니다. 

3)사운드

 그냥..... 해상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게 뭔말이냐면 하나 하나 다 잘 보입니다. 제가 복잡한 J-ROCK을 들을 때 이 이어폰을 많이 쓰는데 극저역부터 초고역까지 어디 빠지는 부분 하나 없이 잘 보입니다. 악기디테일이나 효과음 하나 하나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리버브가 끝나는지 다 보여주는 사운드입니다. 마치 64오디오같은 해상도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정보량이 많다고 볼 수 있죠. 저번에 저한테 오딘 및 다양한 기기를 들려주신 분과 제가 같은 의견을 가진 부분이, 쇼맠2는 1DD같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듀만콘댐이라고도 하고, 드라이버 많이 들어가면 분리도도 좋아지고 한다는데, ㅎㅎㅎ.....

DD특유의 자연스러운 저역과 엄청난 다이나믹이라는 장점을 들고 가면서도 모든 부분을 현미경처럼 보여주는 고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가끔(자주) xbass를 켜고 듣습니다. 

중역은 상당히 잘 치고 나오는 편입니다. 타격감도 좋고, 분리도도 좋습니다. 음악에서 중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컬이나 각종 악기가 가장 많이 겹치는 곳이 중역이기 때문이죠. 

고역의 경우 사람들에 따라 살짝 치찰음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음색은 살짝 다크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의 성격이라면 제가 썼던 이 글에 있는 이미지의 가장 오른쪽 사운드라 할 수 있습니다. 챔버 덕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임펙트가 강한 동시에 잔향이 남아있는 사운드입니다. 

3.5)케이블 매칭

사실 많은 케이블에서 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다만 기캐는 금방 변색되고 소리가 살짝 변하더군요. 접불 및 변색으로 인해 한 번 교체 받았는데 ARS케이블의 소리가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주피터 오디오의 수시아입니다. 

참 이쁜 케이블인데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살짝 답답한 기분이 있더라구요 (디자인은 가장 이쁩니다)

그다음으로 NOX케이블입니다. 가장 표준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살짝 짧은게 단점입니다. 

단자는 노부나가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리산 보라색 케이블... 왜 괜찮지...? 그냥 모난데 없는 소리입니다. 저 2핀에서 펜타콘으로 바꾸어주는 단자가 각도를 줘서 장시간 착용시에는 굉장히 편합니다. 그래서 2핀 케이블 하나 사야겠습니다. 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지금 방금 막 쓰던 구성입니다. 오래 쓰는데는 이게 편하긴 합니다 ㅋㅋㅋ 

 이외에도 다양한 케이블(대표적으로 이펙트 오디오 케이블들) 들어봤습니다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적지는 않겠습니다 ㅋㅋㅋ

4)단점

 OFC: 어.... 아무리 조심히 사용해도 잘 긁히고 녹이 잘 습니다. 애초에 그냥 닦을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유닛끼리 부딛혀서 굉장히 스크래치가 잘 납니다.   

4.5)구매 시의 문제점

 하.... 공구를 신청했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거의 1달 걸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같이 구매한 케이블도 잘못 와서 그거 다시 보내고 뭐하고 하는데 1주 이상 걸렸습니다. 무슨 이어폰 만들어오나? 했는데 진짜로 만들어오더라구요;; 그래도 앵키하우스 측에서 친절하게 대응해주긴 했습니다. 

5)사기 전후 나의 변화

무엇보다 하이리치 코스프레를 할 수 있습니다.

...장난이고 이정도는 하이리치 주변에 얼쩡거릴 수도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큰 변화는 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얘를 사기 며칠 전만 해도 셰에라자드의 오딘과, 제 10만원짜리 이어폰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청음 사진입니다.

 이렇게 청음하고서 든 생각이 뭐가 다른거지? 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비슷한 조합으로 오딘이나 슈어 평판형을 들었을 때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라인드로 물어봐도 뭐가 좋다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제 첫 리뷰로 오딘을 작성하기도 했죠 ㅋㅋㅋㅋ

그리고 환자가 되었습니다. 앰프도 하나 추가했고, DAP도 바꾸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이어폰 급을 올리는건 쉽지 않으니 울려주는 쪽의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네요.  

열심히 썼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시는 분은 드물겠지만 하트만 하나 눌러주십쇼 ㅋ 몸이 안좋은 관계로 공부나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오히려 열심히 썼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