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실력은 갖춘 보급형 턴테이블 Denon DP-450USB 사용기

턴테이블은 LP를 재생하는 기기입니다.

이런 턴테이블을 상급기 기변에 대한 아쉬움 없이 마르고 닯도록 쓰려면 갖춰야 할 기본 요소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범용 카트리지 교체 가능, 암까지 교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건 이미 보급형이 아님.

2. 턴테이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플래터 속도 제어의 정밀함

3. 60-100배 가까이 증폭 시켜야 하는 민감한 카트리지에 대한 공진제어

4. 미관상 싸보이지 않을것

보급형 턴테이블이지만 데논 DP-450USB는 이런 조건을 전부 만족합니다.

외형은 비교적 현대적이고 이쁘며 싸보이지 않습니다. 

특기할 점으로 여타 봐온 다른 턴테이블과는 다르게 더스트커버가 여닫이가 안되는 완전 탈부착식입니다.

소싯적 턴테이블 사용 방법중에서도 아직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더스트커버를 떼고 듣는게 공진제어에 나아서 그렇게 쓰는게 좋다는 거였습니다. 여닫이 방식의 턴테이블도 대부분 더스트커버를 탈착할 수 있게 되어 있죠. 

이 제품은 아예 떼고 쓰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공된 받침대를 사용해서 더스트커버를 이렇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음반커버를 올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죠.

비교적 고급스러운 외형에 없는 기능은 없는 톤암입니다.

무게추 밸런싱 부터 안티스케이팅 설정이 다 되기 때문에 다른 무게의 범용 카트리지를 세팅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얼핏 복잡해보여 초보자가 설치하고 사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미리 톤암 길이 같은게 다 세팅되어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포장을 뜯고 플래터를 본체에 올리고 플래터에 걸려있는 벨트를 모터와 걸친 다음 고무판을 얹으면 되며 톤암 길이나 카트리지 같은거 위치가 다 기본 세팅되어 있습니다. 무게추 평형만 잘 맞추면 끝나죠.

다만...

잘 보시면 헤드셀과 카트리지가 완전 평행이 아니죠. 전 조절을 좀 했습니다. 측정기로 측정해보니 약간 틀어야 맞더군요.

실제로 이렇게 미세 조정을 한 다음 소리가 좋아졌습니다.

출시 때에는 카트리지랑 헤드셀이 완전 평행하게 조립되어 나옵니다.

저도 소싯적에 턴테이블 사용할 때에는 저 78 속도라는 걸 본적이 없는데 저런 속도를 지원하는 SP도 있나 봅니다. ㅎㅎ;;

아무튼 다양한 속도를 지원해 줍니다.

DP-450USB라는 이름 답게 전면 USB 단자를 통해서 WAV나 MP3로 LP를 리핑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겠지만 전 LP는 턴이 돌아줘야 갬성이 넘치는데 굳이 파일로 뽑아내어서 듣고 싶지는 않군요.

이 턴테이블의 최대 단점(?) 이라 할만한 건 바로 동봉된 번들 포노케이블입니다.

바로 가져다 버려야 할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음질을 깍아 먹는지 처음에 LP를 들어보곤 역시 추억보정이구나... 그냥 갬성으로 듣자... 역시 음질이 좋진 않군...

웬걸

어제 올린 이 케이블로 바꾸곤 정말 들을만 해졌습니다. ㅎㅎ

그러고 나니 갑자기 생각이 들었습니다. CD가 보급되기 시작한 초반에 대역대 짤라먹은 CD 보다 LP가 좋다는 말이 많았죠. 이런 반응들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LP가 소리가 좋긴 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데논의 번들 카트리지 괜찮습니다.

혹자는 턴테이블 사자마자 카트리지 부터 교체하시던데 전 충분히 쓸만 하다 생각합니다(고급 카트리지를 사서 달아보기 전까지는...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