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Tour Pro 2 실사용 리뷰

JBL Tour pro 2 이어폰입니다.

화면이 달린 이어폰으로 유명한 모델이죠.

화면이 달려있어서 어그로성 제품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화면이 없다 생각하고 사용해도 잘 만든 이어폰입니다. (저는 화면에 어그로끌려서 질렀지만요 ㅋㅋ)

소리만큼이나 자잘한 편의성이 중요한 무선 이어폰인만큼, 소리 이야기를 하기 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써보겠습니다.

유닛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최근 출시된 akg n5하고 판박이죠? 같은회사 하만그룹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줄기형 구조로 마이크를 바깥으로 빼 통화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에어팟이랑 차별점이 있는 디자인입니다.

(버즈3프로가 이 디자인으로 나왔어야합니다.....!!!)

착용감은 최상까진 아니지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살포시 귀에 얹히면서도 귀에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기본 이어팁의 실리콘 품질이 좀 별로입니다. 이어팁과 외이도염 이슈로 욕먹은 버즈2프로랑 같은 재질입니다. 피부 예민하신분들은 꼭 사제이어팁을 쓰셔야 합니다. (근데 아즈라맥스 끼우니 케이스에 잘 안들어갑니다 ㅠ)

통화성능은 줄기형 구조인만큼 좋은데, 제 목소리는 별로니까 

https://youtu.be/hmKQfxUawkw?t=8m51s

꿀보이스 영디비님 통화성능 테스트 들으시면 됩니다ㅎㅎ

ANC는 딱 버즈2프로 수준입니다. 저음은 잘 막아주지만 중고음은 좀 뚫립니다. 바람소리 방어는 조금 부족한데, 바람이 좀 세게 부는날은 ANC 활성화 상태에서도 풍절음이 조금 들어옵니다. 주변소리듣기 모드에선 잔뜩 들어오고요.

 딜레이는..... 기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앱 설정에서 버퍼을 길게잡는 음악모드와 딜레이를 줄이는 영상모드가 있긴한데, 영상모드로 해도 리듬게임은 못해먹겠습니다. 일반 fps게임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lc3코덱 업뎃만 된다면 딜레이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겠지만, 유기당한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어흐흑

개인화 eq 기능도 있는데, 청력검사를 해준뒤 결과를 바탕으로 eq를 먹여줍니다만, 전 청력이 좋게나와서 보정이 안들어갑니다 ㅎㅎ(자랑 맞습니다)

소리는 호불호는 좀 갈리겠지만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고음 해상력과 초고음은 조금 아쉽지만, 저음~중음까진 아주 좋습니다.

저음은 살짝 단단하고 밀도감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psb x2t 스피커, 청음샵에서 들어본 jbl l52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극저음도 꽤 나와서 존재감이 있고요, 저음에서 강렬한 떨림이 나오는 음원으로 드라이버를 고문해봐도 60%정도는 받아줍니다.(버즈3프로는 처참했고, 소니xm5는 80%정도입니다)

중역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스네어소리가 아주 예술인데, 힘있게 따앙 때려주는게 아주 좋습니다. 어중간한 저음빵빵 V자 무선이어폰들에서는 느낄수 없는 기분입니다. 보컬도 남자보컬 여자보컬 가리지 않고 다 빵빵합니다. 다만 보컬음의 부산물인 치찰음이 없는데, 이부분은 후술하겠습니다. 여자보컬에서도 괜찮긴 하지만 남자보컬에 더 잘 어울립니다. 전 평소에 여자보컬을 더 많이 듣는데 이 제품을 쓸때만큼은 남자보컬에도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고음 해상력과 양이 조금 아쉬운데, 입자감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 소니와 버즈3프로에 비해 조금 부족합니다.

저는 고음 해상력을 표현할때 좋으면 입자가 하나하나 느껴진다고 표현하고, 처참하면 그냥 페브리즈 뿌리는소리가 난다고 표현하는데요, 페브리즈소리까진 아니지만 입자의 갯수가 반정도로 줄어든 느낌입니다. 

고음질코덱이 없기도 하고, 가격대가 다르니까 어느정도는 이해됩니다.

(근데 분명 출시할때 lc3 나중이 업뎃해준다 했는데 유기하고 3 출시 ㅎㅎㅎㅎㅎㅎㅎ)

고음의 음량도 낮은데, 에어감이 부족하지만 대신 치찰음이 전혀 없습니다. 치찰음이 엄청 많은 곡을 볼륨을 올려서 들어봐도 치찰음이 싸악 사라져있습니다. 그렇다고 목소리 대역이 눌려있는건 아니라서, 보컬소리를 포기하긴 싫지만 치찰음은 극혐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겁니다.

공간감은 무선치곤 꽤 넓게 잡힙니다.

또 JBL 자체 공간음향 기능이 있는데, 돌비애트모스같은 공간음향 음원이랑은 별개로 이어폰 자체에서 음원데이터를 건드립니다.

사용시 해상력을 살짝 포기하는 댄 공간감이 굉장히 넓어지고, 화면에 보이는 영화모드, 음악모드, 게임모드는 eq가 바뀝니다.

음악모드는 eq를 건들지 않은채 공간감만 건드리고, 영화모드에선 보컬을 좀더 뚜렷하게 들려주도록 바뀌고, 게임모드에선 전형적인 V자 eq가 됩니다. 다른 메뉴에 있는 eq프리셋들은 너무 과도한 변화를 줘서 싫었는데, 이건 적당히 건드리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영화모드게 제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는 만족스러웠고, 디스플레이도 편하긴 하지만 만약 디스플레이 빼고 판다고 해도 저는 살것 같습니다. lc3만 추가하면 모바일게임용 종결템일텐데 참 아쉽습니다.

영디비님이 보신다면 하만에다가 약속한 lc3 언제 추가해주냐고 재촉 한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보스처럼 유기당하진 않겠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