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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 관점의 ifi xDSD 그리폰 리뷰

eoe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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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i 그리폰을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그리폰을 구입하게된 이유는 평판형 헤드폰 영입을 준비중이기도 하고, 기존 보유중인 dt770 pro x같은 싱글엔드 전용 헤드폰들을 울리기엔 워크맨 zx707의 3.5단자 파워가 부족했기에 앰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앰프 영입을 위해 고민하던 기기들은 젠캔 시그니처, 그리폰, fiio q5였습니다.

젠캔 시그니처와 그리폰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워크맨 zx707을 dac로 사용해 젠캔 시그니처에 물릴지, 그리폰을 사서 usb와 라인입력을 사용할지 생각해보니 그리폰을 사면 usb로 쓸땐 버브라운dac, 라인입력으로 쓸떈 소니 s-master + 고출력을 쓸수있다는 생각에 그리폰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그리폰을 2가지 방식으로 사용해봤습니다. usb 직결로 그리폰에 내장된 버브라운dac을 사용하기, 소니 zx707과 그리폰을 4.4 to 4.4 케이블로 연결해 라인입력을 받아 dac을 소니 플레이어에서 담당하기.

두가지를 다 써보니 각각의 장점이 있고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습니다. 

 

20240717_131254.jpg

usb 직결로 사용했을때는 소리는 굉장히 힘이 들어가있는 소리였습니다.

힘있게 뻗는 스타일의 보컬을 들을때 굉장히 궁합이 좋다 느꼈고, 드럼같은 타악기의 타격감이 더 부각되어서 들렸습니다.

소리가 좀 굵게 들리는듯한 느낌도 있는데, 음선이 얇은 보컬이나 현악기등과는 궁합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 소니플레이어 라인출력 연결과 비교해 usb 직결이 고음이 더 찰랑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usb 연결로 버브라운 dac을 사용할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이 곡인데요, 곡 도입부에서 나오는 드럼소리의 타격감이 굉장했습니다. ie600과 n5005를 사용해 둘다 들어봤는데, 1DD가 들어간 ie600에서 더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보컬도 힘차게 뻗는 타입이어서 더더욱 궁합이 잘 맞았던것 같고, 드럼의 심벌즈 소리의 찰랑거림도 잘 들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20240717_134732.jpg

흔히 도시락폭탄이라고 부르는 DAP-포터블앰프 라인입력 연결입니다. DAP에 탑재된 dac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앰프로 출력파워를 더 올리고 싶을때 사용되는 방법이죠.

저는 소니 플레이어의 업스케일링 기능때문에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라인입력을 사용하면 그리폰의 내장 버브라운 dac을 우회하고 앰프부만 사용되기 때문에 버브라운dac의 특성이 사라집니다.

가장 만족스럽게 들었던 곡은 25시 나이트코드에서의 포니 커버인데요, 이 곡의 메인보컬은 굉장히 음선이 얇습니다. 보컬 자체가 소니플레이어와 잘 맞는 곡이죠. 그냥 이어폰으로만 들을때는 굳이 그리폰까지 동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dt770 pro x을 굴리기엔 소니 플레이어 싱글엔드의 힘이 부족하기때문에 항상 조금씩 아쉬웠는데 그리폰을 물려주면 소니 플레이어 특유의 소릿결은 유지하면서 출력만 증폭해주니 소니 음색을 타협하지 않은채로 헤드폰을 제대로 활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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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과 하단iematch 의 모습입니다.

전면 패널?을 보면 xbass/xspace 기능 버튼이 있습니다.

xspace는 공간감 변화만 조금 있고 개인적으로 체감이 적었기때문에 패스하고 xbass 기능만 말해보겠습니다.

그리폰의 xbass는 후면의 스위치를 만져서 3가지 모드로 사용할수 있는데요,

bass, presence, bass+presence 이렇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bass는 당연히 저음을 올려주는 기능이고, presence는 중고역대를 올려줍니다. bass+presence 는 그냥 둘다켜기고요.

 

전 이퀄라이저를 거의 건드리지 않습니다. 특정 소스기기에서 특정 이헤폰에 연결해서 쓰도록 특화해서 세심하게 만져놓은 이큐가 아닌이상은 이질감이 느껴져서 입니다.

제가 직접 이큐질을 하거나 아무 프리셋을 쓰자니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고요.

 

xbass는 이큐랑은 조금 다르게 이질감이 적었습니다. 부자연스럽게 저음을 증폭시킨게 아니라 자연스럽고 적당히 부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제 기기들중 대부분이 저음이 부족한 기기는 아니어서 잘 쓰진 않았지만, 오디오테크니카 msr7b는 저음이 좀 부족한 느낌이 있어 bass 모드로 켜보니 딱 제 취향에 맞는 음색이 되었습니다.

 

presence 기능은 잘 쓸일은 없었지만, 제가 참 좋아하는 오타쿠스러운 음원들중 녹음,믹싱상태가 처참해 보컬이 다 죽어버리는 몇몇 음원들을 들을때만 잠깐씩 켜보니 처참했던 밸런스를 어느정도 살려줬습니다. 또 중역대가 올라가니 스피커의 밸런스에 가깝게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보통의 상황에선 좀 부담스러워서 전 거의 안썼습니다.

 

iematch 기능은 전 쓸일이 없었는데요, 이어폰은 원래 하던데로 소니 플레이어에 직결로 물리면 되기도 하고, 제 이어폰들의 감도가 많이 높지 않기도 해서입니다. 그리폰 자체가 노이즈가 그렇게 심한편도 아닌거같아서 정말 노이즈에 민감한 이어폰을 쓰는게 아닌이상 쓸일은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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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사용하면서 느낀 소소한 단점인데요, 기본 제공되는 c to c 케이블이 좀 많이 뻣뻣하고 짧아서 모바일 기기와 사용하기 좀 불편합니다. 세워진 태블릿에 물리면 바닥이 떠서 밑에 이어폰 파우치러 받쳐줘야하고, 폰을 들고 사용하기에는 더더욱 최악이었습니다....

 

케이블만 좀더 길고 유연한걸로 바꿔서 달면 해결되겠지만, 기본제공 케이블이 좀 아쉬웠네요.

 

 

eoeoe
45 Lv. 41120/42320EXP

전자기기와 음향기기를 사랑하는 오타쿠입니다!

 

이어폰

Sennhiser IE600

AKG N5005

Sony WF-1000XM5

JBL Tour Pro 2 

Galaxy Buds 2 pro

Glalxy Buds +

Bose QC ultra earbuds

 

헤드폰

Audeze LCD-X

Beyerdynamic DT770 Pro X Limited Edition 

AudioTechnica MSR7B

JBL Tour One M2 

 

스피커

PSB Imagine X2T 

JBL Flip 6

 

DAC/앰프

Sony NW-ZX707 

FiiO KA2 

Bluesound Powernode Edge

ifi audio xDSD gryphon 

Qudelix 5k

FiiO BT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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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시미즈님 포함 12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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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이 좋긴좋나보네용
15:03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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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이 포터블에선 출력으로 비빌만한게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종합편의성까지 따진다면 1황이구요.

15:38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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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이 포터블덱엠중 기본기와 편의성으로 1황제가 맞는듯 합니다.
가격도 꽤 나가고 소스기기를 동반해야 점만 아니였어요. 벌써 구매했을텐데...
헤드폰을 포터블로 쓰신다면 진짜 더 좋을 듯한 대안이 없는 제품이죠.
단 이어폰을 주로쓰면 좀 더 보태서 DAP 중~고급기로 ㅎㅎㅎ
19:59
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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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랑 같은 조합이군요
그리폰은 갖고 있고 707은 팔긴 했지만요 ㅋㅋ

이제는 fiio Q7을 주력기로 쓰고 있습니다. 출력이 그리폰의 3배인지라 소리에 빠워는 조금 더 담기는 편이고, 그리폰보다 적막하며 해상도도 높지만 xbass때문에 그리폰을 못 놓아주고 있습니다 ㅋㅋㅋ
12:32
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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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그리폰 영입했을 때 USB, 라인입력으로 썼는데, 정리하기전에는 그냥 LDAC 리시버로 썼던 기억이 있네요.
09:34
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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